Just One cut
봄 날은 간다(2)
강갑준
2013. 4. 2. 09:57
꽃보다 진한 열병이었지,
꽃보다 진한 열병이었지.
너의 미소에 세상은 마냥 설레었지.
마술에 걸린 듯,
너에게 한없이 다가가고 싶었지.
하지만 그림자처럼 가까이 있어도
잡을 순 없었던 안타까움.
시간의 강물에 흘려보낸 미처 못다 한 말들,
황홀히 피었다 홀연히 지는 봄꽃들,
꽃잎 진 자리.
파릇한 그리움이 돋는 군,
무심히도.<20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