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답다
강갑준
2005. 10. 25. 21:17
설악산, 내장산에서 낙엽을 떨굴무렵 한라산은 늦 단풍으로 지금 만산홍엽을 이루고 있다. 21일 한라산은 오색길을 만들어 내면서 달고 쌉싸름했던 첫 사랑의 추억보다 진한 붉은 빛 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을 보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답게 세상을 물들여 놓고 석양으로 사라질 단풍앞에서 한숨을 내쉬기에 부끄럽고 미안하지 않습니까?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답습니다. 한라산 단풍은 붉은 물, 노란물을 쏟아낸뒤 세월의 사진처럼 빛을 바랠 것이 기에 더욱 그립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