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강갑준 2009. 11. 10. 15:11

정신 이상이(?) 있는 것일까?
새벽에 경주 ‘삼릉’에 갔으니,
날씨 탓에 분명 그 님 오시려나 하는
기우심에 다녀왔다.

/소나무 사이 겨울이 보인다.
괴이하다. 안개가 일어나네.
신기해. 흥취를 그리게 했다.
‘삼릉’은 가을 털의 끝과 같다.
나만 유독 무엇 때문에 소나무 사이에 서 있나.

사진이야 무수하지만
좋은 사진 만날 수가 없지.
이를 대하여 심신이 그 속에 융화하였으니
영혼을 중히 여김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