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One cut

삶의 고향..비가 ...

강갑준 2015. 1. 26. 20:25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빗방울을 세었습니다.

세다보니 박자가 느껴졌습니다.

한참을 세고 또 세다보니 마치 내가 어떤 음률 위에 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몸은 그대로 인데도 내 몸이 빗방울 음악에 맞처 움직이는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비는 내리고 몸은 빗방울에 춤추고 밤은 온통 가벼운 즐거움이었습니다.

잠이 안 온다고 걱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노트북을 켜놓고, 커피 한잔에 비발디 봄을 듣습니다.

탁자위 수놓은 테이블 그림은 집 사람이 결혼후  꽤 오래전

수를 놓아 제작한 것입니다.

 

밤새 시간을 쪼개 정성스레히 만든 것이죠,

그 시절 어디로 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