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새해 아침에

강갑준 2009. 1. 1. 00:39

“인생에서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다.” ‘도스토에프스키’의[악령(惡靈)]이라는 소설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유명한 작가 중에서 ‘도스토에프스키’만큼 인간의 심리의 심층을 깊이 파헤친 작가가 없습니다. ‘죄와 벌’도 그렇고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도 그렇습니다.

그는 인생을 가장 깊이 본 작가입니다. 인생에는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는 것 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양심의 요구입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시’를 노래한 시인 윤동주(尹東柱)의 말과 같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는 고백이 우리의 순수한 심정입니다.

거짓말을 하면 괴롭습니다.
첫째는 상대방에 대해서 괴롭고 둘째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괴롭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나의 의지력이 약해서 거짓말을 하는 때도 있고, 주위의 사정 때문에 그러는 수도 있고, 살아가기 위해서 할 수 없이 거짓말을 하는 수도 있습니다.
불완전한 인간이요, 불완전한 인간들이 만든 사회이기 때문에 악(惡) 인줄 알면서도 거짓말을 합니다. 한문에 ‘무괴아심(無愧我心)이란 말이 있습니다. 내 마음에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높은 원(願)입니다. 내 마음에 많은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숨김없는 현실입니다. 거짓말하지 않고 사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어려운 일을 해내도록 힘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