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서출지 연꽃은 없고...백일홍만 피었네!
강갑준
2004. 7. 30. 14:39
경주 서출지 이맘때면 연꽃과 백일홍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곳이다. 그래서 사진작가들은 촬영소 재로 찾는 명소이다.
허나 이곳이 왜 ‘서출지’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안내 글을 인용하면 신라 소지 왕의 목숨을 구한 전설이 서려 있는 연못이다. 어느 날 소지 왕이 궁 밖으로 거둥하니 중이 나타나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 가라”하였다.
왕이 그 말대로 따라가 이 못에 이르렀을 때 한 노인이 나타나 “거문고 갑을 쏘시오”라고 쓴 글을 바쳤다. 이에 왕이 궁으로 돌아와 활로 거문고 갑을 쏘았다. 그랬더니 그 속에 숨어 있던 궁주와 승려가 화살을 맞고 죽었는데 그 뒤에 이 못을 ‘서출지’라 하고, 정월 보름에 까마귀에 찰밥을 주는 ‘오기일’이라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도 경주 지방에는 정월 보름날 아이들이 감나무 밑에다 찰밥을 묻는 ‘까마귀 밥 주기’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 연못에는 조선시대에 임적이 지은 ‘이요당’이라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있다. 그러나 난 기온 탓인지, 올해는 연꽃이 꽃을 올리려 하지 않고, 백일홍이 만발해 있다. 사진작가들이 즐겨 이용하는 큰 둥치는 썩어 슬픈 생을 접은 것 같다. 마음이 편치 않다.
허나 이곳이 왜 ‘서출지’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안내 글을 인용하면 신라 소지 왕의 목숨을 구한 전설이 서려 있는 연못이다. 어느 날 소지 왕이 궁 밖으로 거둥하니 중이 나타나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 가라”하였다.
왕이 그 말대로 따라가 이 못에 이르렀을 때 한 노인이 나타나 “거문고 갑을 쏘시오”라고 쓴 글을 바쳤다. 이에 왕이 궁으로 돌아와 활로 거문고 갑을 쏘았다. 그랬더니 그 속에 숨어 있던 궁주와 승려가 화살을 맞고 죽었는데 그 뒤에 이 못을 ‘서출지’라 하고, 정월 보름에 까마귀에 찰밥을 주는 ‘오기일’이라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도 경주 지방에는 정월 보름날 아이들이 감나무 밑에다 찰밥을 묻는 ‘까마귀 밥 주기’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 연못에는 조선시대에 임적이 지은 ‘이요당’이라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있다. 그러나 난 기온 탓인지, 올해는 연꽃이 꽃을 올리려 하지 않고, 백일홍이 만발해 있다. 사진작가들이 즐겨 이용하는 큰 둥치는 썩어 슬픈 생을 접은 것 같다. 마음이 편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