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설중매 만날까.. 다시 통도사에

강갑준 2010. 3. 9. 17:00

/누구를 위한 침묵인가?
참뜻을 품은 채 빛은 장중하다.
흰 비단 치마에 소대도 곱고 우의(羽衣)에 무지갯빛이 돋는다.
미녀와 같이 살갗이 희고 옥과 같은 얼굴에 몸이 풍만하다.
표연히 몸을 날려 은하수에 떠 있는 것 같고 군선(群仙)의
어깨 위에서 춤추는 것 같다./
정도전/의 매천부(梅川賦)입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가슴이 뭉클거렸으면 이런 노래를
했겠습니까? 매화를 찾아 나선지가 7년이 되는 가 봅니다.
그러나 매화에 대해 깊은 상식은 없습니다.
그저 고목에 핀 매화꽃이 너무 좋아 찍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부산지방에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통도사에 혹시나 설중매나 볼 수 있을까 해서 찾아
갔습니다. 눈은 내리지 않고, 우중에 매화만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