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세시봉' 친구들..그립다 말할까

강갑준 2011. 5. 28. 21:00

지금 생각하면, 담배 술을 못하는 게 다행이다. 그러나 기자 생활하면서 술을 피하기는 무척 어려웠다. 그러나 피할 수 없을 때 술 한 잔 정도는 했었다. 체질적인 탓으로 얼굴과 전신이 붉어져 곤혹스러워서였다. 그런저런 사유로 술-담배는 안했던 거다.

신문사 입사하면서 전상수 차장(전 남구청장)이 늘 광복동 창신레코드, 부산극장 앞 ‘미음사’에서 PR판을 구하기에 나도 그것이 무엇인가하고 들여다보니..., 레코드사가 홍보용으로 제작한 특수 판이었다, ‘미음사’는 해적판을 전문 판매를 하였던 곳이다.

그때부터 살금살금 판을 모으며, 당시 명기인 ‘마크레빈스’ 그리고 스피커도 ‘탄노이 메모리’를 마련했다. 그 당시 돈으로는 거금(?)이었다. 누가 ‘음악은 듣는 보약’이라고 며 꼬드겨 시작한 것이다.

그땐, 광복동에 ‘무아음악실’이란 클래식 음악 다방이 있었다. 부산 젊은이. 그리고 클라식 애호가들은 오후이면 그곳에 모여 음악을 듣고, 또 디스크 자키 배경모, 백형두. 세미 등 음악해 설을 들으며 보냈던 분들이 지금은 초로의 늙은이 들일 것이다.

배경모씨는 부산문화방송 밤 12시 프로‘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해 큰 인기를 누렸다. 그 배경모씨가 ‘윤시네’ 가 부른 '열애' 노랫말을 썻다.
 그러나 그는 젊은 나이에 지병을 세상을 떠난지 오래다.

 그때 유명한 부산 문화방송, 최창식, 유판수 등 과 교류했고, 어쩌다 동주여자상업고등학교 체육 관. 구덕체육관에서 양희은, 김세환, 윤형주, 서유석. 송창식, 4월과 5월, 정미조. 이용복 등을 불러 ‘팝페스티발’도 한 일 등이 추억이 머릿속을 주마등 같이 스쳐간다.

윤형주는 부산여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대단했다. 야야~ 하는 열정적인 응원들이 요즘 보 다 더 했다. 윤형주는 노랫말도 잘 만들었다. ‘하늘 한 점 부끄럼 없이’ 시인 윤동주 사촌동생으로 기억이 난다.

요즘. 인기가수로 불리는 ‘세시봉 친구들’,

다 통기타를 둘러메고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다. 아름다운 친구들이다.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은 ‘저 얼굴에 햇살’를 부른 이용복, 출연료(돈)를 계산할 줄 모르는 정감이 가는 친구였다. 출연가수를 위해 ‘금메달’(문화극장(세명약국 앞 2층 건물)이란 비어홀을 섭외, 가수들을 몽땅 출연 시킨 기억도 난다.

지금 생각하면, 잘 한 것 같다. 헛된 일은 아니었다. 요즘 그 당시 가수들이 세인이 눈길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가수들처럼 입 싱크를 하지 않고 서정적인 노랫말에 생음악을 들려주었으니까.

이들 나이가... 60세를 훌쭉, 이젠 초로의 늙은이가 되었다. 그래도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 그 가수분들 참! 아름다운 가수들이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