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아름다운 경관에서 즐거운 마음 싹튼다.
강갑준
2005. 5. 2. 20:49
‘이미지 이야기’
오늘(2일) 새벽 2시에 경북 청송‘주산지’를 다녀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어 현실세계가 아닌듯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사진작가 등 많은 관광객이 찾아 드는 명소이다.
이 ‘주산지’는 경북 청송 부동면에서 약2km 지점에 있으며,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가뭄이 극심할 때도 물이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저수지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어울려진 봄의 신록, 가을 추경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필자도 올해 겨울에 이어 두 번째 찾아간 길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사이 환경오염 탓인지 저수지 안에 능수버들이 시들시들 죽어 잎도 내밀지 않은 것을 보면서, 애처로움을 더하게 했다.
머리가 희도록 관심 없이 넘겨온 ‘사과나무. 꽃을 보고 인생이 깊음을 느끼게 한다. 온통 민들레와(사진)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 감성을 불러 운치를 느끼게 한다.
5월이 왔다.
‘롱펠로’의 표현을 빌지 않더라도 5월이란 『젊음과 사랑과 노래와 그리고 삶의 아름다운 보던 것』을 상징하는 달이다.
5월은 봄은 아니다. 그렇다고 여름도 아니다. 그래서 초하(初夏)라고도 하지만 봄과 여름이 겹친 것이 5월이라고 보는 게 더 어울리는 듯하다. 14세기까지 영국에서는 1년을 여름과 겨울의 두 철로 밖에는 구별하지 않았다. 여기에 봄이 낀 것은 16세기부터이다. 그리고 가을이 생긴 것은 ‘초서’의 시대부터이다.
그래서 흔히 오해하기 쉬운 말이지만 영어의 ‘mid-summer'는 한 여름의 뜻이 아니라 봄과 여름의 경계를 뜻한다. 그리고 mid-winter'는 가을과 겨울의 사이를 뜻한다.
이런 ‘미드-서머’가 바로 5월이다. 영국에서는 3,4월보다는 5월에 더 하늘이 맑고, 햇빛이 밝다. 영국의 시인들이 5월을 두고 봄을 노래하는 까닭도 이런 데 있다. 그건 옛날에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1년에는 열두 달이 있지만 가장 즐거운 달은 5월이라......,』이런 구절이 ‘로빈훗’의 담시(譚詩)에도 있다.
‘세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5월을 이렇게 노래하였다. ‘이 사랑의 봉오리는 여름의 무르익은 숨결로 우리가 다시 만날 때는 아름다운 꽃으로 필 것이다.’
사랑을 맹세한 연인들이 헤어질 무렵에 ‘줄리엣’이 한 말이다. 물론 이 때의 ‘여름’이란 5월을 가리킨다. ‘헨리 4세’를 보면 ‘셰익스피어’는 5월과 ‘미드-서머’를 동의어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을 반기는 것은 영국 시인들만이 아니다. 미국의 시인들도 마찬가지다.
『추녀 끝의 새집조차 새롭고 작년의 집엔 새들은 없다. 노래를 흥얼대는 아가씨들아 젊음을 즐기라. 그냥 곧 사라져 간다. 향긋한 봄의 향내를 맛봐라. 아아, 5월은 언제까지나 있는 게 아니다.』
‘롱펠로’의 시다. 그는 여름과 봄을 같이 쓰고 있다. ‘롱펠로’의 고장에서는 봄은 우리보다 늦게 오는 모양이다. 5월이 봄이라도 좋고 여름이라도 좋다. 5월의 태양은 보는 눈에 따라서 달라지기 마련이다. 『공명(功名)도 날 꺼리고 부귀(富貴)도 날 꺼리니 청풍명월(淸風明月) 외에 어떤 벗이 있사올꼬.....,』는 이렇게 따스한 5월의 햇살과 꽃 속에서도 서글픈 ‘상춘곡(賞春曲)’을 노래한 우리네 옛 시인도 있으니 말이다.
오늘(2일) 새벽 2시에 경북 청송‘주산지’를 다녀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어 현실세계가 아닌듯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사진작가 등 많은 관광객이 찾아 드는 명소이다.
이 ‘주산지’는 경북 청송 부동면에서 약2km 지점에 있으며,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가뭄이 극심할 때도 물이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저수지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어울려진 봄의 신록, 가을 추경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필자도 올해 겨울에 이어 두 번째 찾아간 길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사이 환경오염 탓인지 저수지 안에 능수버들이 시들시들 죽어 잎도 내밀지 않은 것을 보면서, 애처로움을 더하게 했다.
머리가 희도록 관심 없이 넘겨온 ‘사과나무. 꽃을 보고 인생이 깊음을 느끼게 한다. 온통 민들레와(사진)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 감성을 불러 운치를 느끼게 한다.
5월이 왔다.
‘롱펠로’의 표현을 빌지 않더라도 5월이란 『젊음과 사랑과 노래와 그리고 삶의 아름다운 보던 것』을 상징하는 달이다.
5월은 봄은 아니다. 그렇다고 여름도 아니다. 그래서 초하(初夏)라고도 하지만 봄과 여름이 겹친 것이 5월이라고 보는 게 더 어울리는 듯하다. 14세기까지 영국에서는 1년을 여름과 겨울의 두 철로 밖에는 구별하지 않았다. 여기에 봄이 낀 것은 16세기부터이다. 그리고 가을이 생긴 것은 ‘초서’의 시대부터이다.
그래서 흔히 오해하기 쉬운 말이지만 영어의 ‘mid-summer'는 한 여름의 뜻이 아니라 봄과 여름의 경계를 뜻한다. 그리고 mid-winter'는 가을과 겨울의 사이를 뜻한다.
이런 ‘미드-서머’가 바로 5월이다. 영국에서는 3,4월보다는 5월에 더 하늘이 맑고, 햇빛이 밝다. 영국의 시인들이 5월을 두고 봄을 노래하는 까닭도 이런 데 있다. 그건 옛날에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1년에는 열두 달이 있지만 가장 즐거운 달은 5월이라......,』이런 구절이 ‘로빈훗’의 담시(譚詩)에도 있다.
‘세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5월을 이렇게 노래하였다. ‘이 사랑의 봉오리는 여름의 무르익은 숨결로 우리가 다시 만날 때는 아름다운 꽃으로 필 것이다.’
사랑을 맹세한 연인들이 헤어질 무렵에 ‘줄리엣’이 한 말이다. 물론 이 때의 ‘여름’이란 5월을 가리킨다. ‘헨리 4세’를 보면 ‘셰익스피어’는 5월과 ‘미드-서머’를 동의어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을 반기는 것은 영국 시인들만이 아니다. 미국의 시인들도 마찬가지다.
『추녀 끝의 새집조차 새롭고 작년의 집엔 새들은 없다. 노래를 흥얼대는 아가씨들아 젊음을 즐기라. 그냥 곧 사라져 간다. 향긋한 봄의 향내를 맛봐라. 아아, 5월은 언제까지나 있는 게 아니다.』
‘롱펠로’의 시다. 그는 여름과 봄을 같이 쓰고 있다. ‘롱펠로’의 고장에서는 봄은 우리보다 늦게 오는 모양이다. 5월이 봄이라도 좋고 여름이라도 좋다. 5월의 태양은 보는 눈에 따라서 달라지기 마련이다. 『공명(功名)도 날 꺼리고 부귀(富貴)도 날 꺼리니 청풍명월(淸風明月) 외에 어떤 벗이 있사올꼬.....,』는 이렇게 따스한 5월의 햇살과 꽃 속에서도 서글픈 ‘상춘곡(賞春曲)’을 노래한 우리네 옛 시인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