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아름다운 아낙네들 이야기

강갑준 2005. 12. 9. 15:38


지난8일 지역에서 봉사로 한 평생을 지내는 아낙네들이 모여, 불우이웃돕기 김장을 담구고 있다. 어떤 이들은 그저 하고 넘기겠지만, 봉사란 해 본분들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일이다.

매해 이맘때만 되면 이 아낙네들은 배추와 무우를 준비, 날을 잡아 김장을 담군다. 그리고 불우한 노인, 걸식아동, 홀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을 찾아 김장을 전해 준다. 누가 해라서 하는 것도 아니고, 또 그 일을 해서 누가 칭찬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아낙네들이 힘을 모아. 우리 이웃에 이런 불우한 이웃들을 돌보자는 취지에서 하는 것이다.

올해로 30여년을 이런 아름다운 일을 하고 있으니, 누가 그들의 아름다운 이 사랑의 정성을 알랴마는....그래도 그들은 추운 날씨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성이 담긴 김치를 담군다. 세상에 흔치 않은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가벼운 사람의 마음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꽃잎보다 더 가볍다고 하는 사람의 마음을 믿고 정을 나눈 세월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그 사람과 나눈 정감이 담긴 한 마디 한 마디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있는데 그 사람은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 되어 있으니 이는 죽은 이와의 이별보다 안따까운 일이다.

그런 까닭에 하얀 실타래가 다른 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을 보고 슬퍼했으며, 길이 갈라지는 분기점에 서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나보다. 옛글에‘ “옛정을 나누던 여인의 집 담장은 황폐해져 있는데 띠꽃에 어우러진 오랑캐꽃만이 군데군데 피어 있구나”라고 한 노래가 있다. 쓸쓸한 풍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