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애견'흰돌이' 죽음 앞에

강갑준 2009. 10. 14. 20:17

사랑이 있는 눈을 보았습니다.
눈동자가 떨리며 눈물을 흘리는 그 마음을 보았습니다.
사랑하고 있는 그 눈은 아름다웠습니다.
열 마디의 말보다 서로의 눈을 맞추며 느낄수 있는 마음,
그 눈으로 인해 알 수 있고,
또 감출수 없는 마음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풍산개 두마리를 키웠습니다.
10년을 키웠으니,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10일 한 마리가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한 마리는 어제 13일, 10년살고 떠났습니다.
1년만에 또 떠난 것입니다.
애통 했습니다. 놈들은 나에겐 추억이었고
또 정서적으로 많은 지혜를 주고 떠난 것입니다.

'나나' 무덤 옆에 '흰돌이'를 안장했습니다.
허무가 마음에 꽉 차와, 괴롭습니다.
먼 훗날,
이 놈들에 대한 이야기를 진하게 쓸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10년동안, '나나' '흰돌이'와 지내온 시간은
내 생애 무척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날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