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야윈 하늘 아래서

강갑준 2016. 1. 21. 11:33

울고 있나요. 억새, 얼굴이 해쓱하네요. 사랑을 떠나 보냈나요.

추억이 얼마나 진했으면, 그렇게 서서 야위나요.

 아픈 시선 차마 거두지 못하나요.

저 하늘 어딘가에도 금이 갔나봐요. 구름이 감싸도 눈물이 베어 나오네요.

믿을 수 없어요. 태양도 끝날 날이 있다는 것이.

어둑 어둑 태양이 집에 가나봐요.


제주 '손자봉'에서 바라본 오름들 풍경입니다.

지난 10일 오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