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One cut
여름 날...오후
강갑준
2012. 8. 16. 22:18
폭염의 꼬리를 자르고,
여름의 허물을 씻기는 굵은 빗줄기,
열기 품은 도시와 열에 들뜬 가슴에 꽂히는 빗살.
아프다. 매운 세월을 건너온 사람들.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가.
공방만 있고 청산은 없는 이 낡은 전철,
성난 뇌성, 서럽다.
릴케가 사랑한 장미,
나는 장미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