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연꽃 같이 살아라

강갑준 2007. 7. 6. 17:17

부다가 태어나 사방으로 일곱걸음 걸었다는 룸비니 동산에는 그 발자국마다 연꽃을 새긴 전돌이 박혀있다. 또 부다가 보리수 아래서 도를 깨치고 걸어 나가는 발자국마다 연꽃 모양의 석대가 나란히 놓여있음도 볼 수 있다.

그 성도성지 이웃에 불성지라는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에 피어있는 연꽃이 이 세상 불교국가들에 번져있는 연꽃의 원조라고 한다. 연꽃을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운다고 하여 선비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꽃이다.

주무숙(周茂淑)은 ‘애련설’에서 ‘내가 오직 연을 사랑함은 진흙속에서 났지만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소통하고 밖이 곧으며 더욱 맑으며 우뚝 깨끗이서 있는 폼을 볼것이요. 다붓하여 구경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연은 꽃가운데 군자라 한다’고 하며 연꽃의 덕을 찬양하고 있다.

또 ‘양화소록’에서도 연꽃의 품성을‘깨끗한 병속에 담긴 가을 물이라고나 할까 흑백련은 강호에 뛰어나서 이름을 즐기지 않으나 자연히 그 이름을 감추기 어려우니 이것은 기산, 영천간에 숨어살던 소부의 허유와 같은 것이라 하겠다’ 고 평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연꽃이 속세의 더러움속에서 피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하는 꽃으로 쓰이고 있다. 요즘 우리사회에는 온통 더러움속에 물들지 않은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공직사회가 그러하며 정치인들이 하는 짓이 또한 그렇다. 다시한번 하얀 연꽃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으면 한다. 속세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청정함을 보여주는 연꽃처럼 사는 삶의 지혜를 바로할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