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연화(蓮花)차(茶) 생각....
강갑준
2006. 7. 23. 17:31
여름 날 차 마시는 풍속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마도 ‘부생육기(浮生六記)속에 나오는 운(芸)이의 연화차(蓮花茶)가 아닌가 합니다. 임어당(林語堂)에 따르면 중국의 가장 사랑스러운 여인인 운이는 훌륭한 다인으로서 충분한 격을 갖추고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 연화차는 차를 비단 봉지에 싸서 아직 피지 않는 연꽃 봉오리 속에 넣어 두었다가 해가 뜨기전 봉오리 속에서 꺼내어 새로 길어온 샘물을 달여서 마시는 차입니다.
그 연화차는 차를 비단 봉지에 싸서 아직 피지 않는 연꽃 봉오리 속에 넣어 두었다가 해가 뜨기전 봉오리 속에서 꺼내어 새로 길어온 샘물을 달여서 마시는 차입니다.
이 연화차를 생각만 하여도 넘실거리는 연잎과 연잎에 달린 아침이슬이 저를 운이 곁으로 이끌어 갑니다. 물론 이 연화차는 청대(淸代)에 유행하던 꽃차의 하나인데, 운이의 손길에 의해 우리에게 더욱 생생하게 그멋과 향을 전하는 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