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요새 재미가 좋습니까?'
강갑준
2008. 2. 8. 09:40
아무리 세상이 넓다 해도 요새 재미가 좋은 사람이 그리 흔할 것 같지 않다. 그러면서도 ‘요새는 재미가 좋습니까?’ 하는 인사말을 서로 나누는 것은 서로가 조금이라도 사람에 재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인지도 모른다.
‘요새 재미가 좋습니까?’하는 인사말을 아무도 잘 쓰지 않은 것도 이런 때문인가 보다. 어제도 재미가 좋았고, 오늘도 여전히 재미를 보고 있는 사람이란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이 재미가 없는 줄 빤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빈정거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기도 하다.
‘요새는 재미가 좋습니까?’하면 어제까지는 재미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좀 재미라도 보게 됐느냐는 뜻을 암시하게 된다. ‘요새는 재미가 어떻습니까?’하면 좋은 수가 생겼으리라고는 보고 있지 않지만 따로 마땅한 인사말이 없으니까 한번 그래보는 것이라는 정도의 뜻만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무의미한, 정말로 단순한 인사치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요새도 재미가 좋습니까?’ ‘요새는 재미가 좋습니까?’ ‘요새는 재미가 어떻습니까?’ --이중 어느 인사말이나 모두 상대방이 대단히 재미 좋다고 말하더라도 그 말이 곧이듣기에는 너무나도 삶에 시달림을 받은 나머지에 함께 기쁨을 나누어 갖겠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또 실제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사람이라면 자기만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 어쩐지 죄스러운 듯도 하여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를 꺼려한다. 그러니까. 먼저 인사를 보내는 사람의 말투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도 그 대답은 으레히‘ 뭐, 그저 그렇구 그렇지요’ 하고 흘려 버리는 거이 보통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재미를 보고 있는 사람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또 그러기에 서로가 요행을 기다리는 마음에서 ‘요새 재미가 어떻습니까?’하는 인사말이 나온 것인지도 모른다.
‘재미’란 하루하루에‘버라이어티’가 있고, 보람있고, 그리고 충실한 생활을 할때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인사 가운데는 모든‘재미’는 그런 것이 아니고, 돈 벌이가 좋아 술집에라도 자주 드나들 수 있게 됐느냐는 것이다.
성실과 지조와 양심 또는 나라나 겨레에 대한 마음, 이런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그저 가기 개인이 안락한 생활에만 사람들이 머리를 쓴다. 굶주리고 메마른 생활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게 됐다는 데도 까닭이 있을 것이다.
그저 무슨 좋은 수가 없겠느냐고 서로 물어가며 또는 재미를 보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 이런 세상에서는 가장 알맞은 생활의 자세일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하는 것이다.
‘요새 재미가 좋습니까?’하는 인사말을 아무도 잘 쓰지 않은 것도 이런 때문인가 보다. 어제도 재미가 좋았고, 오늘도 여전히 재미를 보고 있는 사람이란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이 재미가 없는 줄 빤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빈정거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기도 하다.
‘요새는 재미가 좋습니까?’하면 어제까지는 재미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좀 재미라도 보게 됐느냐는 뜻을 암시하게 된다. ‘요새는 재미가 어떻습니까?’하면 좋은 수가 생겼으리라고는 보고 있지 않지만 따로 마땅한 인사말이 없으니까 한번 그래보는 것이라는 정도의 뜻만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무의미한, 정말로 단순한 인사치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요새도 재미가 좋습니까?’ ‘요새는 재미가 좋습니까?’ ‘요새는 재미가 어떻습니까?’ --이중 어느 인사말이나 모두 상대방이 대단히 재미 좋다고 말하더라도 그 말이 곧이듣기에는 너무나도 삶에 시달림을 받은 나머지에 함께 기쁨을 나누어 갖겠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또 실제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사람이라면 자기만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 어쩐지 죄스러운 듯도 하여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를 꺼려한다. 그러니까. 먼저 인사를 보내는 사람의 말투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도 그 대답은 으레히‘ 뭐, 그저 그렇구 그렇지요’ 하고 흘려 버리는 거이 보통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재미를 보고 있는 사람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또 그러기에 서로가 요행을 기다리는 마음에서 ‘요새 재미가 어떻습니까?’하는 인사말이 나온 것인지도 모른다.
‘재미’란 하루하루에‘버라이어티’가 있고, 보람있고, 그리고 충실한 생활을 할때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인사 가운데는 모든‘재미’는 그런 것이 아니고, 돈 벌이가 좋아 술집에라도 자주 드나들 수 있게 됐느냐는 것이다.
성실과 지조와 양심 또는 나라나 겨레에 대한 마음, 이런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그저 가기 개인이 안락한 생활에만 사람들이 머리를 쓴다. 굶주리고 메마른 생활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게 됐다는 데도 까닭이 있을 것이다.
그저 무슨 좋은 수가 없겠느냐고 서로 물어가며 또는 재미를 보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 이런 세상에서는 가장 알맞은 생활의 자세일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