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을유년(乙酉年) 새날에
강갑준
2005. 1. 2. 14:38
‘窓의 이야기’
새해 첫날 다시 찾은 ‘천마산’은 칼바람이 세찼다. 이곳에서 보는 부산 전경은 내가 이곳 도시 부산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한 새해 첫날이었다. 영도다리, 자갈치 시장, 저 멀리 오륙 도, 해운대 전경이 하늘이 뜷린 새파란 젊음을 나타내 듯 선명함이 뚜렷해 감흥이 절로였다.
새해 첫날 다시 찾은 ‘천마산’은 칼바람이 세찼다. 이곳에서 보는 부산 전경은 내가 이곳 도시 부산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한 새해 첫날이었다. 영도다리, 자갈치 시장, 저 멀리 오륙 도, 해운대 전경이 하늘이 뜷린 새파란 젊음을 나타내 듯 선명함이 뚜렷해 감흥이 절로였다.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가 새해 첫날이면 한번쯤 한 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할 것이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학생들은 면학에, 직장인은 금연. 금주를. 승진을, 사업가는 번창을, 구직자는 반듯한 직장을, 그리고 대부분이 건강을 목표로 삼아 하루하루를, 아니 한시간 단위로 아름답고 쓸모있게 보내고자 할것이다. 아무리 좋은 뜻과 목표를 가졌다하더라도 작심삼일(作心三日)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가 생긴다. 목표가 너무 큰 나머지 스스로 지쳐버리는 이가 있는 반면 작지만 소박한 목표로 뜻을 이루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어느해 우연한 기회에 취재차 금정산‘원효암’에 들렀다가 ‘지유’조실스님으로부터 무재칠시(無財七施 )의 덕담을 들은 기억이 난다. 재물이 아닌 마음으로 남을 위하는 일곱가지 베품을 하라는 뜻이 담긴 말씀이었다. 화안시, 언사시, 안시, 지시, 상좌시, 방사시가 그것이다.
항상 얼굴에 화색을 띠는 것이 남에게 베푸는 일이된다는 것, 밝고 웃는 얼굴은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방에게 기분을 좋게 함이다. 말에 친절함을 담는것도 베푸는 일이다. 친절은 더 큰친절을 부르고, 받는이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남에게 대하고, 눈에 회의(好意)를 담고 상대방을 쳐다 보는 것이 베품이다. 물으면 잘 가르쳐주는 것과 앉을 자리를 남에게 양보하는 것 등도 베품이라는 얘기다.
필자가 무재칠시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새해에는 모두가 얼굴로 말로 마음으로 눈으로 행동으로 소리없이 남에게 베푸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부산의 좁은 테두리 내에서만 여러 갈등으로 해마다 몸살을 앓고있다. 나만의 주장과 고집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갖고나 있는지 새해아침에 곱씹어 봤으면 한다.
큰 약속을 하기에 앞서 작은 것을 고치거나 변화를 주고, 거창한 것을 이루기 위해 남보다 앞서 나가기 보다 어떤 자리에서든 매사에 최선을 다해보는 한 해를 맞으면 어떨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