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일본의 게으른 사람들
강갑준
2005. 6. 26. 10:47
어느 나라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있다. 방법이 차이기는 하지만 하도 신기해 기록했다. 웃음이 나 오는 것은 사지(四肢)가 멀쩡한 젊은 사람이 갈 곳 없는 개(犬 )인지, 아니면 ‘개’를 일부러 내 세워 동냥을 하는지, 알쏭달쏭한 볼 거리여서, 필자도 100엔을 동전 통에 넣어 주었다. 동냥을 해서 개를 먹여 살린다는 것이다.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알았으면 그 사연을 물어봤을 건데, 그렇지 못해 대강, ‘그런가 보구나!’ 는 감(感)만 잡혔다.
유량걸인도 볼 거리다.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을 실고, 사람들이 왕래가 많은 곳을 찾아 다닌다. 이 사진들은 오사카의 번화가인 ‘남바’ 백화점 앞이다.
일본은 지난1월초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회복기미가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직은 미동도 하지 않은 것 같다. 백화점도 손님이 그리 많지 않다. 세계적인 경제 흐름 탓인 것 같다. 서민들 대부분은 대형슈퍼를 이용하는데, 요일별 활인폭이 커, 그 요일이면 자전거를 타고, 그런 활인슈퍼를 찾아가는 것도 그 냥 봐 넘길 일은 아니었다. 절약하고 근검한 생활풍습, 우리가 익혀야 할 생활문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