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절간에서 침묵의 소리를...
강갑준
2008. 5. 10. 14:32
통도사에 가면,
마음이 깃들며 시인이 됩니다.
‘시는 침묵에서 피어나는 적멸의 꽃입니다.’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은 시는 화려한 소음일 뿐입니다.
절간은 침묵의 공간입니다. 단순한 ‘말 없음’이 아닌 침묵,
그것을 적묵(寂黙)이라 합니다.
니르바나(涅槃)입니다.
오랜 시간과 들끓는 욕망의 풍화를 견뎌낸 언어가 사는 집,
그곳이 절간입니다.
산문에서부터 일주문까지 고운 진입로만으로도 통도사는
참으로 고맙게 거기 있었습니다.
소나무 숲사이로 난 그 길을,
아직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어 선지..바람을 이고 갔습니다.
솔향기 알싸한 바람 냄새, 빈가지에 몸을 터는 정갈한 바람소리.
섬세하게 모공을 파고 드는 바람의 촉감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걷다가 일주문을 지나면 곧장 금강문입니다.
사천왕이 눈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강문을 지나고 나면,
굳이 사천왕상을 따라 하지 않아도 졸로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리고 적멸보궁이 보입니다. 그리고 침묵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 소리, 시가 되어 솔 그림자로 집니다.
마음이 깃들며 시인이 됩니다.
‘시는 침묵에서 피어나는 적멸의 꽃입니다.’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은 시는 화려한 소음일 뿐입니다.
절간은 침묵의 공간입니다. 단순한 ‘말 없음’이 아닌 침묵,
그것을 적묵(寂黙)이라 합니다.
니르바나(涅槃)입니다.
오랜 시간과 들끓는 욕망의 풍화를 견뎌낸 언어가 사는 집,
그곳이 절간입니다.
산문에서부터 일주문까지 고운 진입로만으로도 통도사는
참으로 고맙게 거기 있었습니다.
소나무 숲사이로 난 그 길을,
아직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어 선지..바람을 이고 갔습니다.
솔향기 알싸한 바람 냄새, 빈가지에 몸을 터는 정갈한 바람소리.
섬세하게 모공을 파고 드는 바람의 촉감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걷다가 일주문을 지나면 곧장 금강문입니다.
사천왕이 눈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강문을 지나고 나면,
굳이 사천왕상을 따라 하지 않아도 졸로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리고 적멸보궁이 보입니다. 그리고 침묵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 소리, 시가 되어 솔 그림자로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