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지금 그리고, 여기'

강갑준 2008. 7. 12. 19:10

사람에게도 자연과 다를바 없는
여러가지 길이 있습니다.
아무런 역경과 장애물 없이
순탄하게 펼쳐저 있는 고속도로가 있는가 하면,
계곡을 남고 또 가시덤불을 해쳐 나가야 하는 오솔길
인생도 있습니다.
그 길을 선택하고 걸어가야 하는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자신의 결정에 따라 우리 앞에 놓일 길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고속도로를 통해 순풍에 돛단 듯 순탄하게 편리하게.
그리고 빠르게 인생길을 가려고 합니다.
덜거덩 거리는 자갈길이나 힘겨운 언덕길.
그리고 발 아래 가심덤불이 있는 오솔길은
우매하고 어리석은 자가 가는 길이라고 단정 짓습니다.
물론 모두가 여유가 있어 고속도로를 타고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그렇지만 솔바람과 산새들의 노래를 음미하며
오솔 길을 헤치고 온 자의 기쁨과 보람은 알 수 없을 겁니다.
빨리, 쉽게 도달한 자는 그민큼 빨리 허탈감에 빠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널리 애송되는 /서시/에서 윤동주 님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노래했습니다.
여기서' 나한테 주어진 길'이란 어떤 길일까요?
좌절과 실의였겠는가. 아니면 개척과 용기였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