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직장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
강갑준
2007. 1. 12. 06:51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 듯 싶다.아니 갈수록 여건이 더 어려워 지는 것 같다.지금은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이나 경찰관 시험에 대학 졸업생들이 대거 몰려 들어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건 전혀 진풍경이 아니다.최고급 인력들 조차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말 국세청에서 9급 공채를 실시했는데 공인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가 110명이나 응시했다 한다.옛날 같으면 고졸 출신에 해당하는 직급인데도 대학 졸업하고 소위 잘나가는 자격증까지 따놓고도 지원한게다. 놀라운건 그들중 30% 수준인 33명만이 최종합격했다는 점이다.과목당 5%의 가산점을 받고도 떨어졌다.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라 할수 있는 사법시험 합격자들도 기업체에 대거 몰려든다고 한다.대기업에서 대리급이나 과장급을 뽑는데도 사시 출신들이 줄을 설뿐 아니라 경쟁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나라 고급인력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은 궁극적으로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다.경기가 침체되니 성장성이 떨어져 생산은 줄어들고 덩달아 일자리도 줄어드는 것이다.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업 자체가 자구 노력을 통해 성장해야겠지만 정부차원의 정책이 사실상 큰 영향을 미친다. 제도개선이나 관련 정책등을 통해 경제를 얼마든지 활성화 시킬수 있다.허나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은 오히려 경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거창하게 내놓은 정책들이란 것이 순수하게 경제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복선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아 매번 부작용만 유발시키고 있고, 애꿎은 국민들만 골병들게 하고 있다. 정권말인 올해만큼이라도 정부와 정치인들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면 좋으련만 대권 정국 주도권을 놓고 정치싸움에만 열중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4년 연임제’ 개헌 카드로 선공을 퍼붇고 야권은 결사저지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니 경제야 살든 말든 관심밖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