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차마 그곳이 꿈엔들 잊힐리야

강갑준 2008. 7. 20. 11:57

이메일을 열다 고향에 갈 약속을 지켜드리겠다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고향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맘이 설레었습니다.
가끔 고향이 그리워 아무도 몰래 고향(한라산)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떠난 고향.
내가 살던 그 초가집은 간데 온데 없고,
그 이상은 알수가 없습니다.

고향 가는길.
신작로 길을 따라 걸어오는 아주머니를 보며
할머님을 떠올렸습니다.
길도 집도 사라져 가고 있는 고향,
고향은 이제 시간 속에서 지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떠나고 집들이 쓰려져가는 고향,
어쩌면 우리 가족이 함께 한 시간도 역시 그렇게 폐허가
되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추억이 사라져버린공간.
고향에 간다는 그 맘 역시 잊어야 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라져가기 전에 그 고향에 매년 한라산을
찾아 가고만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