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참으로 아름답다

강갑준 2008. 12. 5. 10:13
참으로 아름답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공부하고 일하고 노력하는
이 순간야말로.....,


가만히 눈을 감고 바라보면서 내가 살아 있는 이 순간이 황홀합니다.
살아서 말하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는 이것이 너무 큰 기쁨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돌아보면 내 작은 생명 하나가 지니는 신비함에 그만 놀라고 맙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가 소중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그대와 마주하고 있는 내가
너무 감사합니다.

어느 날 식당에서 노부부가 함께(나도 老 인생)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식사를 하는 노부부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남편은 아내를 그렇게 노을처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홀로 남게 될 사람의 밥상은 어떤 모습일까, 하고 그려보았습니다.
외로울 것 같았습니다.
노을도 그리 따뜻하게 다가오지 않을 것만 같았습니다.
밥을 앞에 놓고 멍하니 노을을 바라보는 노인의 모습은 차라리 슬픔으로 투영되어 왔습니다.

문득 지금,
살아 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
우리 진정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요.
아름다워 황홀한 이 순간들을 오직 아름다움으로 채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