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추억의 뭉클'

강갑준 2005. 5. 19. 06:10

따가운 햇살이 거리를 햝는다. 옛 추억을 떠 올린다. 그 춘궁기의 보리밥... 이래서 오월의 푸른 하늘을 보면 괜히 눈물난다. 모든 것 벗어 던지고 고향 흙길을 밟았으면, 고향은 지금 여름 어디에 걸려 있을까.

서로의 옷이 되어 6월로 들어서는 나무들, 녹차향에 취해 고향을 향해 노래를 날려본다. 대답없는 고향, 함께 자라지 못한 고향, 내가 들어가기엔 너무 작다. 고향 뒷동산에서 밤마다 피어나던 소문들은 어디에 스며들었는가. 길가 뱀딸기로 돋아나 우리들 소름을 훔치고 있는지.

작업-노트
보성차밭에서..., 차밭만 보며 이리저리 뛸 때 대한다업 숙소인듯한 뒷뜰을 살짝 들여봤다. 어느 사람이' 거기 들어 가면 안된당께. 빨리 나가여-'하고 진하고 순한 토박어를 뱉는다. 짐짖놀라, 들쳐보니... 아름다운 후원(後園)... 시선이 멎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