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허망이다

강갑준 2008. 6. 8. 10:33

안개로 지워진 초원,
낮게 깔린 풀내음 더욱 짙더니,
이내 빛의 화살은 대지를 조준하고,
그 아픔에,
그 열기에 한 켜씩 몸을 일으키는 생명들,
텃밭의 상추빛으로 여울에 부서지는 빛으로,
살오른 물고기들의 은빛으로........,
만삭을 향한 여름날,
저 현란한 빛의 랩소디.


지난 6일 경주 산내소재 위덕대학이 운영하는 연수원에
다녀왔습니다. 그 전엔 OK 목장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디지털'이 속도감이라할까. 이곳에 .아름다운 '다락논,
이 있다고 사진을 올려 놓아, 사진을 하는 분들이
몸살을 앓게 했습니다.

저도 그랬는지 알수 없습니다. 마음이 동(動)해
그곳을 찾아갔으니까요. 그러나 날씨 탓에 한컷하고
귀부 했죠. 그 광활한 초원엔 가족, 연인들이
잔디밭에 않아 시시콜콜 담소엔...
많이 늙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런지, 요즘
기력이 쇠퇴해, 먼 길은 가급적 가지 않을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분들과
멀리 할려는 게 단순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게
나의 건강을 챙기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통 풀리지 않습니다.
돈~ 명예.
다 허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