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얼레지 찾아 5년

강갑준 2007. 3. 24. 11:55

들녘 스쳐온 바람 한올을 들면,
연둣빛 살큼 묻은 흙 냄새가 난다.
손 안에 일렁이는 봄빛 설램,
꽃을 뿌리는 봄비 뜨락을 서성거리다 사라지면,
초승달 귀고리하고 다가오는 얼굴하나,
비에 씻긴 별빛, 다시 그리움을 칠한다.
오늘 어느집 창가에 내려 애틋한 그리움을
쏟아낼까, 저별은.


-노-트-
화들짝 놀라지 마십시요.
부산 경남지방 언덕배기 명당(?)에 얼레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소는
훼손될 것을 염려 공개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예로 금정산에 '할미꽃이 없어 두구동 화원에서
8천원을 주고 금정산 무명봉 밑에 토분채로
심어놓고, 사진한장 덜렁찍어, 토양에 맞는 지를
여부를 알려고 심어놓았는데, 다음주 가보니
덜렁 없어져 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만약 이 황금얼레지(본인이 명명?) 자생지를
공개하면 그 인근이 쑥대밭이 될 것 같아
공개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