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보면, 그대 역시 잊지 못할 것이다

강갑준 2007. 12. 6. 19:58

오늘은 바람이 몹시 분다.
까칠까칠한 삭풍이 혼이 빠져버린 가랑잎을
이리 몰고 저리 몰아 간다.

공자는 거친 밥을 먹고 물 한그릇을 마시며
누추한 곳에 누웠어도 즐거움은 그 안에 있다고
했다.


지난 가을 선운사. 도솔천'이 잊혀지지 않는다.
며칠 묶으면서 거친 밥 먹으며
낙엽의 마지막 가는 길을 이리저리 보고 싶었다.
그러나 동행인 인식차이 때문인지, 돌아와야 했다.
인식이란 게 한번 딱 형성되면 벗어나기 힘들다.
그래서 여행은 혼자면 좋고, 둘이면 마음맞는 벗이
좋은 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