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덧없이 시간이 흐른다
강갑준
2004. 12. 12. 21:08
“窓의 이야기”
켜켜이 얼음꽝이 맥없이 미끄럽다. 아무래도 이런 얼음꽝은 십리길이 하룻길이다. 지난해 겨울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암‘계곡’의 얼음꽝을 한컷하다가 ‘지인’이 꽝당한 추억이 12월을 중반 넘기며 생각케 한다. 올해도 그‘지인’은 ‘얼음꽝’을 뵈러, 어김없이 그곳을 찾아 갈것이고, 그때 나도 갈것이다. 한편 생각하면 ‘세월의 무게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사건이었다.
켜켜이 얼음꽝이 맥없이 미끄럽다. 아무래도 이런 얼음꽝은 십리길이 하룻길이다. 지난해 겨울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암‘계곡’의 얼음꽝을 한컷하다가 ‘지인’이 꽝당한 추억이 12월을 중반 넘기며 생각케 한다. 올해도 그‘지인’은 ‘얼음꽝’을 뵈러, 어김없이 그곳을 찾아 갈것이고, 그때 나도 갈것이다. 한편 생각하면 ‘세월의 무게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사건이었다.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 한달에 한 장씩, 혹은 두달에 한 장씩 찢도록 되어있다. 꼭 요새의 한달은 예전 하루와 같다고 느껴진다. 그처럼 세월이 더 빨리 흐른다. 모든 것이 줄달음 치듯 뛰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적어도 한달을 단위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예전에는 그저 하루 하루만 생각해나가면 됐었다. 요새는 하루를 단위로 해서 살아 나간다면 모든 것에 뒤진다. 그래서 ‘캘린더’도 6장짜리 아니면 12장짜리로 바뀌어졌는가 보다.
그 마지막 날은 한 장을 바라본다. 아름다운 겨울 풍경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12월은 아름답게만 그린 시인은 거의 없다. ‘에밀리. 브론테’는 “어두운 12월”이라 표현했다. ‘기츠’는 또 “쓸쓸한 밤과 같은 12월”이라 노래했다. 시인이 마음이 아니라도 12월은 누구의 마음에나 서글픔과 외로움을 안겨준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것에 대한 애처로움마져 느껴진다.
우리는 왠지 서양사람들보다 더 세모(歲暮)를 구슬프게 생각한다. 그리하여 “덧없이 시간이 흐른다”고 영탄(詠歎)하기도 한다.
영어에도 “시간이 흐른다”는 표현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서양사람들은 이때 화살처럼 흐르는 시간의 유전성(流轉性)을 먼저 생각한다. 모든 것은 강물처럼 덧없이 흐른다. 거기에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이렇게 예부터 우리는 생각해 왔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시작도 끝도 없다. 그저 흐를 뿐이다. 그리고 한번 흐른 것은 되돌아 오지는 않는다.
“......어두운 12월이 이 갈색(褐色) 언덕에서 녹아서 봄의 물로 변한다......,”이렇게 ‘브론테’ 노래했다. 그녀는 황량한 겨울속에서도 밝은 봄을 생각했던 것이다. 우리는 그렇지가 못하다. 그저 12월의 어두움만을 생각한다. 그러기에 더욱 저물어 가는 한해의 마지막 달이 구성지게 느껴지는가 보다.
그러나 우리가 감상(感傷)에 젖어있는 동안에도 냉엄한 시간은 어김없이 흐른다. 한해를 속아 산 우리도 또 다른 한해를 속아살 채비를 갖춰야한다. “나는 인류의 미래를 믿는다.진리와 정신의 힘을 믿기때문에.......,” 이렇게 말하던 ‘슈바이쳐’박사의 ‘램바레네’병원(病院)도 문을 닫았다.
우리의 어디를 불러보나 거기엔 하나의 역사의 종장(終章)이 가득차 있다. 세계의 어디에서나 새로운 격동의 역사가 새로운 세대에 의해 엮어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만이 세모(歲暮)의 감상(感傷)속에 젖어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 해를 넘기면서’
천성적으로 조급함이 여전하다. 나는 마음이 급해질 때 호흡을 가다듬고 한 박자 늦춰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괴팍 떨고 남안테 너무 인정사정없이 대했는데 이젠 반성을 많이 한다. 그러나 여전히 내게는 버려야 할 것이 많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이 내게서 제일 먼저 버려야 할 부분이다.
천성적으로 조급함이 여전하다. 나는 마음이 급해질 때 호흡을 가다듬고 한 박자 늦춰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괴팍 떨고 남안테 너무 인정사정없이 대했는데 이젠 반성을 많이 한다. 그러나 여전히 내게는 버려야 할 것이 많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이 내게서 제일 먼저 버려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