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남겨진 날들

강갑준 2007. 4. 24. 21:36

이런 저런 일에 치여 밤이 되면 지쳐 잠들고....벌써 5월이 오는데,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 속에 그야말로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
허무할 뿐 아니라 죄의식마저 느낄 정도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뭔지,
하루하루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저 타성처럼 살아가며 정말 내 삶이 단지 간혹 섬뜩한
공포로 다가온다.


고뇌 없이 얻은 것은 발전이 없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졌다.
사진은 찍은 것이 단순히 셔터를 누르는 행위는 아니다.
셔터를 누르기까지의 의식의 표현이다.
의식 없이 찍은 사진들은 유사한 이미지의 반복생산일뿐이다.

언제부턴가 디지털카메라는 혁명적이랄 만큼 우리삶속으로 파고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대열에 쉽게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생산된 것은 오랫동안 내면에서 곰삭아 나온 것과 분명 다르다는 것을 요즘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