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진주 개천예술제... 아직 멀었다

강갑준 2007. 10. 4. 08:41

역시 시골이 도시를 따라잡기는 아직 멀었다. 진주 촉석루 강가에 열리고 있는 개천 예술제에 다녀왔다. '논개' '김시민' 장군의 추모제와 함께 ,그 전야제가 어젯밤 열린 것이다.

유등제는 우리 전래동화집에 나오는 이야기 등을 유등화하여 강물에 배치했으나, 어딘지 어색한 분위기가 역역해 보였다.그러나 시민들이 약70만명이 모였다 한다. 가을 저녁밤 볼꺼리인 불꽃 을 보러 왔으리라 본다. 오후 8시부터 약10분간 세금만 줄기차게 쏟아 부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버릴 수 없다. 지방자치마다 각 곳 외국 등에서 모방한 축제로. 아직도 과거 진주의 조상들이 그려낸 시민을 위한 축제는 아니었다. 이런 모방을 '벤치마킹.이라 부른다. 다시 말하면'베끼'는 것이다. 창의력이 없이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슬쩍 가감해 이용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강가에 앉아, 가을 풍광에 마음을 싯으려 나왔는데, 힘깨나 있는 사람들은 폼을 잡고 다니고, 완장 두른 사람들은 시민들을 우습게 하는 세상...이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오늘의 현주소다.

/노트/
그 불꽃 찍을려고 오후 1시부터 8시간 뙤약볕에 웅크려 앉아. 더위를 식힐려고 그늘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며, 겨우 한 컷 얻은 명작(?)이다. ~~물론 나의 생각이다. 행사가 끝나고 밀리고 밀려, 주차장에 도착 , 오후 11시경 부산에 도착했다. 같이 간 동행인들은 ' 말이 없다. 박사님은 한 컷 정도라면서. 그 아쉽게 흘려보낸 시간을 자위해 본다. 꾸벅꾸벅 졸면서. 아파트 문앞에 초인종을 누르니. 집 식구 '좋아었요,' 하면서 속도 모른 정겨움에.... 할말을 잃어 버렸다.

가는 세월에 근력이 떨어져, 세상 이치 끊고 살려면, 그래도 힘이 좀 있을 때, 가보지 못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카메라에 담아 두어야
먼 훗날 글꺼리로 쓸것인데.. 올해는 가을 단풍이 곱게 옷 차려 입고 나를 기다린다 는 소식(영감)에 시름잊고 아이들 처럼 벌써 마음이 들떠 있다. 좋아야 할껀데....


깍아세운 듯한 한라산 영실, 선운사 도솔암의 석등. 내장산 석등, 그리고 설악산 봉정암. 용화장상 등 한번 또 가보고 싶은 단풍명소이련만. 마음일뿐 갈 수 있을까.....

-사진은 하동 북천면 '메밀밭. 코스모스' 그리고 지나오다 들린 누렇게 익어가는 벼밭을 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