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범어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등에 미망을 사르며 산이 불탄다. 한 덩이 붉은 해 서산자락 불 지피면, 꼬리 물고 피어 오르는 연등, 동으로, 동으로 번지는 불심, 미망 사르고, 소망의 등 밝혀 시방세계 비춘다. 할짝 열린 산문, 계곡 따라 흐르는 목탁소리, 때묻은 마음 닦고, 어느덧 한줌 재로 사원 어둠, 풍경소리에 몸 씻은 산이 다시 산속에 든다. 더보기 봄은 이렇게 눈물겹다 낙화, 눈부신 한 세월을 내던지는 장렬한 최후,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렇게 봄이 진다. 그래도 서러워 말 일이다. 가지마다 돋는 연두빛 생,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새로운 시작, 비에 씻긴 잿빛 가슴마다 푸른 빛이돋는, 봄은 이렇게 끝까지 눈물 겹다. 더보기 매향찾아-범어사 '탐매'차 범어사를 찾아 갔다. 추워서 그런지 아직 청매는 꽃을 피울려고 한창인데, 고당매는 추위탓에...올해는 그렇게 가는가 보다. 더보기 연등을 미망에 사르고 초록은 저마다 품속 꽃 등 하나씩 달고. 계곡 따라 흐르는 목탁소리, 때묻은 마음 닦고, 어느덧 한줌 재로 사윈 어둠, 풍경소리에 못 씻은 산이 다시 산 속에 든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