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를 다시 찾다 엊그제 해운대 ‘달동네’를 보고 어린 시절을 다시 한 번 떠 올려보았습니다. 조금은 배가 고프고 삶의 힘들었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그 시절은 그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함께 모여 늦도록 놀 수 있었고 뛰어놀다 지치면 그냥 코를 골며 잘 수도 있었습니다. 아랫집 윗집이 그냥 너나들이로 드나들며 늦은 밤에도 웃음소리 끊이지 않던 그 시절은 분명 먹을 것이 귀한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먹을 것은 넉넉해졌지만 마음의 소통과 외로움도 모른 채 우리 살아가고 있습니다. '달동네' 모습은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스레이트 지붕에 다닥다닥 붙은 집, 그리고 좁은 골목길, 우물가 앞에 고추말리는 모습, 지붕에 박을 올려 놓은 모습이랑, 좁은 마당에 줄을 이어 빨래 말리는 것 하며. 이런 것들은 지금 구경꺼리가 된 세상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 29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