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봄 햇살은 가벼워 투명합니다. 이 가벼움 속에 피어난 꽃들은 역시 투명해 눈에 담고 싶습니다. 봄날..... 통도사 경내 ‘극락암’에 들렸습니다. 고승 경봉스님이 거처 하든 이름난 암자입니다. 고승이 거처하던 ‘삼소굴’엔 ‘출입금지’와 ‘방장(方丈)’이란 간판만 보입니다. 그 때의 봄은 변함없이 암자를 찾아 들어 봄꽃인 벚꽃이 암자를 찾는 이들에게 화사한 마중을 합니다. 나도 가볍게 가볍게 자신을 비우고 벚꽃과 함께 즐거움을 보내려 합니다. 가볍게 그래서 투명하게 꽃처럼 사는 일, 이것이 이 봄에 내가 해야 할 일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2058 2059 2060 2061 2062 2063 2064 ··· 29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