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삼촌을 만나 도쿄를 찾은 날은 11월 2일이었다. 아침나절 맑은 햇살과 공기 그 자체가 신선한 연두 빛이다. 가슴 가득 연두빛 햇살과 공기를 호흡한다. 나의 몸에서도 연두빛 싹이 나려는지 근질거린다. 바쁘게 서둘러 2일 오사카에서 신간선‘노조미'를 탔다. 목적은 ‘동경에 꼭 한번 다녀가라’는 삼촌님 말에'예, 알았습니다.' 하고 대답만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던 차, 오사카 에 갈 일이 생겨, 이번 기회엔 '꼭 갑시다’는 가족의 권유와 또 작년 한국을 50여년 만에 방문하고 귀국하여 고인이 된 고모부의 묘소도 찾아 봐야겠다는 마음에서 나선 것이다. 나의 삼촌 송상두는 금년 70을 넘었다. 부산서 태어나 부산중-고등학교를 나온 수재, 삼촌들 친구를 보면,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근무한 이채주씨, .. 더보기 이전 1 ··· 2768 2769 2770 2771 2772 2773 2774 ··· 29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