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잎이 흐느낍니다.
세상을 환히 밝히고
이 가을 떠나려 합니다.
우리들은 도시의 어디에 걸려있나요.
그대의 외로움이 보입니다.
문득 사람이 그립습니다.
고독을 즐기는 가을
그를 쫒아가는 사람.
우리들이 버린 숱한 꿈들도
어디에선가 땡볕에 익어가겠지요.
황금벼 비비는 소리가 처연합니다.
새를 풀어놓는 바람.
결좋은 이바람은 누가 빗질해 보낼까요.
나그네는 어디에선가에서
눈만 만나 눈사람이 되겠지요.
지나온 시간을 밟으면
눈물이 납니다.
박제된 시간을 풀어
그대에게 보냅니다.
3일 삼랑진에 다녀왔다. 가을 설걷이를 하러 갔으나, 아직 가을은 저만치 멀리 있었다. 이달 중순경이 넘어서야 올까. 아직은 여름이 자리를 틀고 앉아 비워 주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다.
저 건너 능선이 아름답다. 빛이 없다. 해발 900를 넘어 서인지 저녁 바람이 맵다. 가을은 조금씩 우리네 마음에 문을 두드린다. 이렇게 가을은 오고, 가는 세월따라 백발은 오고, 생전 못한 일, 하고 가야하는 마음 덧없이 바쁘고, 지나온 시간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구슬픈 가을 노래 부르고 싶습니다.
세상을 환히 밝히고
이 가을 떠나려 합니다.
우리들은 도시의 어디에 걸려있나요.
그대의 외로움이 보입니다.
문득 사람이 그립습니다.
고독을 즐기는 가을
그를 쫒아가는 사람.
우리들이 버린 숱한 꿈들도
어디에선가 땡볕에 익어가겠지요.
황금벼 비비는 소리가 처연합니다.
새를 풀어놓는 바람.
결좋은 이바람은 누가 빗질해 보낼까요.
나그네는 어디에선가에서
눈만 만나 눈사람이 되겠지요.
지나온 시간을 밟으면
눈물이 납니다.
박제된 시간을 풀어
그대에게 보냅니다.
3일 삼랑진에 다녀왔다. 가을 설걷이를 하러 갔으나, 아직 가을은 저만치 멀리 있었다. 이달 중순경이 넘어서야 올까. 아직은 여름이 자리를 틀고 앉아 비워 주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다.
저 건너 능선이 아름답다. 빛이 없다. 해발 900를 넘어 서인지 저녁 바람이 맵다. 가을은 조금씩 우리네 마음에 문을 두드린다. 이렇게 가을은 오고, 가는 세월따라 백발은 오고, 생전 못한 일, 하고 가야하는 마음 덧없이 바쁘고, 지나온 시간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구슬픈 가을 노래 부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