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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가을 속으로 가고 싶습니다


기차를 타고 싶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을 속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가서 황금빛 들녘을 만나고 어머니의 다듬질 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가을햇살을 담고 흐르는 개울에 앉아 발을 적시기도하고,
단풍이 드는 산길을 따라 마냥 걷고도 싶습니다.

가을은 우리 모두를 방랑자가 되게 합니다.
이유도 없이 단풍빛 드는 이 마음의 설렘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마음의 움직임에 순하게 순종하고만 싶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 현실적인 생각들은 다 접고,
푸른 하늘처럼 자유롭고 단풍처럼 고운 생각으로만 온통 마음을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내 마음에 기적이 웁니다.
그리고 낙엽이 지는 가을을 달리는 기적소리가 들려옵니다.
내 여행(?)의 발짜국 소리처럼 다가와 내 가슴의 문을 엽니다.

일상의 문에서 나오라고 유혹합니다.
기차를 타러 가고 싶은 아침입니다.
그래서 꼭 가을을 닮고 싶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