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자료는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는 저의 작은 아버지가 교토 관광 안내를 하면서 구술한 내용을 메모해 두었다가 정리한 것 임을 밝힙니다.
일본 교토에 5번째 간것 같다. 갈때마다 특이한 문화를 기웃거렷고, 특히 볼꺼리는 사찰이였다. 그럴때 마다 특이한 사찰 규모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오사카 우매다역에서 전철을 타고 30분이면 교토역에서 내린다. 1000엔하는 도시락을 사들고, 교토시가 직영하는 반나절 관광용 버스(5.000엔정도(?))를 타면, 교토시내 사찰을 안내한다. 주로 반나절코스, 하룻코스를 정해 운영한다. 반나절 1코스인 '청수사, 안락사, 동본원사, 서본원사, 금복사, 금각사, 은각사 '는 한국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 코스다.
나도 예외가 아니라, 처음 교토에갔을때 반나절 코스를, 가을 단풍구경때는 하룻코스를 둘러봤다. 교토에 가면 어김없이 사찰과 단풍은 나의 영원한 피사체일거라고 생각 열심히 찍었다.
유네스코는 교토의 모든 불교 문화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켰다. 교토라는 도시 전체가 세계인의 문화자산이 된 셈이다. 별처럼 빛나는 교토의 문화재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동안 수 없는 암투와 전쟁이 있었고, 절망과 사랑이 교차하여 그 하나하나가 도시에 색을 입히고 아름답게 조각해왔던 것이다.
그곳에 가면 세월이 묻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교토는 아름답다.
청수사, 교토에 가면 한국 사람들이 제일 먼저 찾는 사찰이다. 기요미즈테라는 산을 배경으로 둘러져 자연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일본인들이 열광하는 화려한 벚꽃이 필때나 붉게 타오르는 단풍이 물들 때 아름다움은 더욱 빛난다고 말한다. 석양도 멋일 것 같다. 해 지는 방향이라 석양을 향해 가만히 두 손을 모으면 부처가 손끝에 내려앉을 듯하다.
다음으론, 금각사(金覺寺), 극우성향이 강한 일본 소설가'미시아 유키오'의 작품 가운데 "킨카쿠지"가 있다. 그 소설이 배경이 되는 킨카쿠지에 들어서면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오래된 길이 마중 나온다.
세월처럼 길을 굽어 돌면 너른 연못이 보인다. 연못 위로 어른거리는 금빛 그림자를 따라 눈을 연못 위로 조금 들어가면 기와만 빼고 금을 입힌 3층짜리 건물이 덩그렇게 연못위에 떠 있다.
연못 건너편에는 킨카쿠지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운이 나쁘면 줄을 서서 들어갔다가 그대로 밀려 나오는 수도 있겠다.
킨카쿠지는 1397년 무로마치 시대의 최고 권력자인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산장으로 쓰기 위해 보수한 건물이다. 전하는 바로는 킨카쿠지는 요시무쓰의 취향과 열의가 그대로 담긴 곳이라 한다. 사리전 2층에는 관음상이, 3층에는 아미타삼존불과 25보살이 모셔져 있다. 아미타불은 서벙정토의 부처를 가리킨다. 아미타불에게 귀의한다는 의미인 나무아미타불만 열심히 워어도 사후에 극락정토에 갈 수있다는 이야기다.
다음은, 은각사(銀覺寺)를 찾아가자, 필자가 보기에 교토의 절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운치 있는 건 킨카쿠지가 아닐까 한다. 교토역의 반짝이는 두 별, 그러니까 직녀성과 견우성은 어쩌면 킨카쿠지와 긴카쿠지일지 모른다. 교토역에서 왼쪽 끝자락에 긴카쿠지가 오른쪽 끝자락에 킨카쿠지기 있으니까 말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금칠을 한것이 킨카쿠지, 은칠을 한것이 긴카쿠지다. 물론 긴카쿠지에 실제로 은이 입혀져 있는것은 아니다. 다만 겨울이 되어 하얀 눈이 내리면 이름처럼 은칠을 한 긴카쿠지가 될 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긴카쿠지의 제 멋은 흰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에 진가를 발한다. 겨울에 한번 가봤으면 한다.
긴카쿠지의 중심은 연못이다. 요시마사는 연못 옆에 킨카쿠지처럼 아미타 삼불이 모셔져 있는 지불당을 배치했다. 지불당은 은각인 관음상과 연못을 들러싸고 비스듬히 지어졌다. 지불당에 아미타 삼불을 모신 건 극락정토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표상한 것이다. 지불당에는 도구도란 이름이 붙여졌다. 도구도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원 건축양식이다.
요사마사가 꾸민 긴카쿠지의 정원은 최고의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요코가와 게이조는 "청산에 둘러싸여 흰 물을 끌어들인다. 다섯걸음마다 벚나무, 열 걸음마다 누각, 산의 꼭대기에 정자를 짓고 산기슭에 암자를 짓고"라고 긴카쿠지의 정원을 찬미했다 한다.
요시마사는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기 위해 천민이었던 '젠아미'라는 조형예술가를 과감하게 발탁하여 신분을 뛰어넘는 친분을 나누었다.
그러나"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 꽃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열흘을 가지 못한다는 말처럼 요시마사가 정성을 다해 꾸며놓은 긴카쿠지는 요시마사의 죽음과 함께 비탈길을 내려가듯 쇠락했다. 화려했던 사찰은 요시마사가 죽은 지 50년도 지나지 않아 은각인 관음상과 지불당만 남았다.
그러나 이름에 걸맞게 관음전이 은처럼 빛나는 때가 두번 있다 한다. 앞서 눈이 희고 탐스럽게 온 세상을 덮으면 긴카쿠지는 은빛으로 빛난다. 그리고 또 한번, 달이 휘영청 밝은 날이면 눈이 시릴 정도로 예쁜 은각이 드러난다. 긴카쿠지의 정원에는 하얀모래가 덮혀 있는데 달빛이 모래에 반사되어 관음전을 비출때 은각이 되는 것이다.
차가운 은의 이미지처럼 긴카쿠지에 들어서면 새벽의 싸늘한 공기가 폐부에 들어와 가슴이 아풀 정도로 산쾌한 느낌이 전해 온다. 관광을 목적으로 하면 실망할 수도있지만 세속에서 벗어난 듯한 분위기는 정원을 꾸밀 때 미리 감안한 것일지도 모른다.
교토엔느 2.000개가 넘는 사찰과 신사가 곳곳에 있다. 교토를 은하수라 표현했듯이 사찰과 신사는 별처럼 곳곳에서 빛난다. 제2차 세계대전때 미국이 일본을 공습하면서 교토를 제외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일본 교토에 5번째 간것 같다. 갈때마다 특이한 문화를 기웃거렷고, 특히 볼꺼리는 사찰이였다. 그럴때 마다 특이한 사찰 규모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오사카 우매다역에서 전철을 타고 30분이면 교토역에서 내린다. 1000엔하는 도시락을 사들고, 교토시가 직영하는 반나절 관광용 버스(5.000엔정도(?))를 타면, 교토시내 사찰을 안내한다. 주로 반나절코스, 하룻코스를 정해 운영한다. 반나절 1코스인 '청수사, 안락사, 동본원사, 서본원사, 금복사, 금각사, 은각사 '는 한국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 코스다.
나도 예외가 아니라, 처음 교토에갔을때 반나절 코스를, 가을 단풍구경때는 하룻코스를 둘러봤다. 교토에 가면 어김없이 사찰과 단풍은 나의 영원한 피사체일거라고 생각 열심히 찍었다.
유네스코는 교토의 모든 불교 문화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켰다. 교토라는 도시 전체가 세계인의 문화자산이 된 셈이다. 별처럼 빛나는 교토의 문화재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동안 수 없는 암투와 전쟁이 있었고, 절망과 사랑이 교차하여 그 하나하나가 도시에 색을 입히고 아름답게 조각해왔던 것이다.
그곳에 가면 세월이 묻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교토는 아름답다.
청수사, 교토에 가면 한국 사람들이 제일 먼저 찾는 사찰이다. 기요미즈테라는 산을 배경으로 둘러져 자연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일본인들이 열광하는 화려한 벚꽃이 필때나 붉게 타오르는 단풍이 물들 때 아름다움은 더욱 빛난다고 말한다. 석양도 멋일 것 같다. 해 지는 방향이라 석양을 향해 가만히 두 손을 모으면 부처가 손끝에 내려앉을 듯하다.
다음으론, 금각사(金覺寺), 극우성향이 강한 일본 소설가'미시아 유키오'의 작품 가운데 "킨카쿠지"가 있다. 그 소설이 배경이 되는 킨카쿠지에 들어서면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오래된 길이 마중 나온다.
세월처럼 길을 굽어 돌면 너른 연못이 보인다. 연못 위로 어른거리는 금빛 그림자를 따라 눈을 연못 위로 조금 들어가면 기와만 빼고 금을 입힌 3층짜리 건물이 덩그렇게 연못위에 떠 있다.
연못 건너편에는 킨카쿠지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운이 나쁘면 줄을 서서 들어갔다가 그대로 밀려 나오는 수도 있겠다.
킨카쿠지는 1397년 무로마치 시대의 최고 권력자인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산장으로 쓰기 위해 보수한 건물이다. 전하는 바로는 킨카쿠지는 요시무쓰의 취향과 열의가 그대로 담긴 곳이라 한다. 사리전 2층에는 관음상이, 3층에는 아미타삼존불과 25보살이 모셔져 있다. 아미타불은 서벙정토의 부처를 가리킨다. 아미타불에게 귀의한다는 의미인 나무아미타불만 열심히 워어도 사후에 극락정토에 갈 수있다는 이야기다.
다음은, 은각사(銀覺寺)를 찾아가자, 필자가 보기에 교토의 절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운치 있는 건 킨카쿠지가 아닐까 한다. 교토역의 반짝이는 두 별, 그러니까 직녀성과 견우성은 어쩌면 킨카쿠지와 긴카쿠지일지 모른다. 교토역에서 왼쪽 끝자락에 긴카쿠지가 오른쪽 끝자락에 킨카쿠지기 있으니까 말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금칠을 한것이 킨카쿠지, 은칠을 한것이 긴카쿠지다. 물론 긴카쿠지에 실제로 은이 입혀져 있는것은 아니다. 다만 겨울이 되어 하얀 눈이 내리면 이름처럼 은칠을 한 긴카쿠지가 될 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긴카쿠지의 제 멋은 흰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에 진가를 발한다. 겨울에 한번 가봤으면 한다.
긴카쿠지의 중심은 연못이다. 요시마사는 연못 옆에 킨카쿠지처럼 아미타 삼불이 모셔져 있는 지불당을 배치했다. 지불당은 은각인 관음상과 연못을 들러싸고 비스듬히 지어졌다. 지불당에 아미타 삼불을 모신 건 극락정토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표상한 것이다. 지불당에는 도구도란 이름이 붙여졌다. 도구도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원 건축양식이다.
요사마사가 꾸민 긴카쿠지의 정원은 최고의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요코가와 게이조는 "청산에 둘러싸여 흰 물을 끌어들인다. 다섯걸음마다 벚나무, 열 걸음마다 누각, 산의 꼭대기에 정자를 짓고 산기슭에 암자를 짓고"라고 긴카쿠지의 정원을 찬미했다 한다.
요시마사는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기 위해 천민이었던 '젠아미'라는 조형예술가를 과감하게 발탁하여 신분을 뛰어넘는 친분을 나누었다.
그러나"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 꽃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열흘을 가지 못한다는 말처럼 요시마사가 정성을 다해 꾸며놓은 긴카쿠지는 요시마사의 죽음과 함께 비탈길을 내려가듯 쇠락했다. 화려했던 사찰은 요시마사가 죽은 지 50년도 지나지 않아 은각인 관음상과 지불당만 남았다.
그러나 이름에 걸맞게 관음전이 은처럼 빛나는 때가 두번 있다 한다. 앞서 눈이 희고 탐스럽게 온 세상을 덮으면 긴카쿠지는 은빛으로 빛난다. 그리고 또 한번, 달이 휘영청 밝은 날이면 눈이 시릴 정도로 예쁜 은각이 드러난다. 긴카쿠지의 정원에는 하얀모래가 덮혀 있는데 달빛이 모래에 반사되어 관음전을 비출때 은각이 되는 것이다.
차가운 은의 이미지처럼 긴카쿠지에 들어서면 새벽의 싸늘한 공기가 폐부에 들어와 가슴이 아풀 정도로 산쾌한 느낌이 전해 온다. 관광을 목적으로 하면 실망할 수도있지만 세속에서 벗어난 듯한 분위기는 정원을 꾸밀 때 미리 감안한 것일지도 모른다.
교토엔느 2.000개가 넘는 사찰과 신사가 곳곳에 있다. 교토를 은하수라 표현했듯이 사찰과 신사는 별처럼 곳곳에서 빛난다. 제2차 세계대전때 미국이 일본을 공습하면서 교토를 제외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