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Think

마음의 고향.....제주를 갑니다

가을바람입니다.
하늘 역시 가을 하늘입니다.
푸르고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면 막연히 그리움 같은 것이 일어납니다.
하늘은 맑고 푸른데,
내 마음에는 조금은 외로운, 조금은 아련한 그리움이 피어오릅니다.
가을의 애수,
이것은 어쩌면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린 상실감에서 오는 것만 같습니다.
마음의 고향을 잃었기에 가을 하늘 아래서 이렇게 향수에 젖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아가는 것은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의 주소는 번뇌의 주소일 뿐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들의 거처에는 변치 않는 행복은 없습니다.
객지에서 잠시 몸을 피할 객사에 들어와 있을 뿐입니다.
번뇌가 아닌 행복의 주소,
그것은 우리들 마음의 고향 주소입니다.
슬픔도 공포도 모두 사라진 자리,
그 자리가 그리워 가을 하늘 아래 길을 오늘도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