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Think

'목련, 아! 그 청순함'



오늘 아침 출근 길,
오륜 터널을 지나다 목련 꽃봉오리를 보았다.
노자영(盧子泳)/ 산가일기(山家日記)를 떠 올려 본다.

/뜰 앞에 목련이 피었다. 백주의 이슬이 청엽 위에 대굴거리고
무한한 순결을 자랑하는 하얀 꽃봉오리가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피어오른다.

하늘빛 잎사귀, 눈빛 봉오리, 아름다운 조화 위에 자랑스러운 호화의 위세,
나는 아침 뜰 앞에 서서 그 꽃봉오리를 여러번 만진다.
그리고 떠나기 어려운 듯이 그 꽃밑에 한 시간이나 머뭇거린다.

세상에 아름다운 자랑이 여기보다 나올 것이 또 있을까?
신의 거룩한 표정, 모든 성스러운 최고의 미(美)! 첫 여름에 피어나는 목련은
이 같이 아름답다./

범어사 길목에 목련이 봄을 부르며, 터질 듯~~
자연은 꼭 그 때가 되면 어김없이 문을 여는가 보다.
청순함...아름다운 형상.
그 꽃봉오리가 바람에 상처나지 않고,
곧게 하얀 모습을 들내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