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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미인과.. 세상을 떠난... 생각

 10년쯤 일이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화미한 환상이다. 카메라를 들고 미인을 찍었으니까 말이다.
 선은 뚜렷하게 윤곽 잡힌 갸름한 얼굴에 화사하면서도 정감이 흐르고 있다.
 곱게 줄친 짙은 눈썹, 꿈꾸고 있는 듯 한 긴 눈, 정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예쁘장한 코, 
 육감적이라 할 만큼 알맞게 두툼하고
 자그마한 입술이 살짝 벌릴 듯 말 듯한 표정이다. 
       


머리카락은 끝을 튀기듯이 내려져 있다. 하얀 옷을 얄밉도록 걸친 포즈는 지금 봐도 매력적이다.
갸름한 목에서 어깨, 허리...로 곱게 흐르는 곡선은 여체의 신비로움을 은근하게 보여주었다.
일본 한 카메라 샵에서 ‘사진가들이 찍는 것을 필자도 함께 거금(?)을 주고 찍은 것’ 이다.
그때 거금을 준 백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이 사진을 보니 그 거금이 의미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혈연....목이 멘다.

그러나,
모델이 누군 인지? 그녀가 막막하게 20세 정도 여성이라고만 짐작한다.
사진을 끄집어 내면서 나는 환상에 날개를 달고 글을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