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철이다.
이때만 되면 장밋빛 세상은 머잖아 보인다. 쏟아지는 온갖 공약의 절반만 이루어지더라도 밝고, 맑고, 따뜻한 세상을 이룸에 크게 모자라지 않을 것 같다.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선거를 치렀으니 분명 세상은 일신우일신 살기 편하게 변해있어야 함이 마땅한데도 현실은 그렇질 못하니 이게 무슨 곡절이고 조화인가?
살맛 나는 세상이 그립다.
요즘 방송이나 신문을 도배하는 론스타게이트며 재벌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높으신 어른들의 황제골프며 황제테니스를 보고 들어야 하는 현실이 짜증스럽다 못해 분통이 터진다. 불과 3년여만에 4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숫자의 이득을 챙기고 철수해 가려는 론스타를 놓고 뒷북을 요란하게 치고 있지만 과연 그 전모를 속시원히 파헤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검찰이 이를 철저히 파헤치겠다지만 결과는 이미 예견되는 일이 아닐까? 잔챙이 몇을 족치다가는 결국 흐지부지 되고 말 것이라는 결과 말이다. 무슨 일이든 터지기만 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수식어가 있다. 성역 없는 수사를 벌여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큰소리다. 그래서 언제 한번 시원스레 굽을 본 일이 있었던가?
일개 회사에 엄청난 국부가 유출될 수 있음은 몇몇의 모의에 의해서 이루어질 일이 아니다. 치밀하고 조직적인 비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작당한 이들을 모두 찾아내어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남겨질 이 엄청난 손실에 대하여 반드시 그리고 끝까지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 지경으로 내닫다보니 한참 진행중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도 의심의 눈길이 간다. 어차피 언젠가는 이루어져야할 일이기는 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서둘러 추진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 있었는지 의아하다. 스크린쿼터에서도 영화인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정부이기에 이 협상 역시 이해 당사자인 농민들에게 별다른 이해를 구하거나 설명도 없이 저들의 입맛에 맞게 따라가고 말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IMF 환란 역시 그 원인을 캐다가 흐지부지 되어버렸고 책임을 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유무역협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그동안 외국과의 협상에서 늘 우리는 얻기보다는 내주고 잃는 게 많았음을 상기한다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줄줄이 출범했지만 과연 이들이 이루어 놓은 것은 무엇인가? 언론이며 집회의 자유가 크게 신장되었지만 자유보다는 차라리 방임에 가까웠고, 경제규모는 커졌지만 사회 양극화를 고착시켜버린 폐해는 더욱 심각하다.
누구의 탓이라기에 앞서 모두의 책임이다. 더불어 살고 더불어 가꾸며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가 아니라 일등 지상주의에 휩쓸려 철저한 이기주의와 배금주의가 팽배해버린 사회. 그 중심에 바로 정치인들이 있었다.
식언(食言)과 식언(飾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온갖 이권에 개입하며, 소신이 아니라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을 떡먹듯이 하는 그 모습을 수십년간 보아오면서 그래도 되는 줄 알아버린 착한 우리 국민들. 그래서 무분별하고 무도덕하고 무질서한 세상이 되어버린건 아닐까.
전국적으로 매니페스토 운동본부가 출범하면서 선거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반가운 소리도 있지만 절여진 우리의 정서가 과연 크게 바뀔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제껏 주어진 투표권을 한차례도 거른 적이 없지만 이제는 자꾸만 투표장에 가기가 싫어짐은 과연 나만의 생각일지 궁금하다.
이때만 되면 장밋빛 세상은 머잖아 보인다. 쏟아지는 온갖 공약의 절반만 이루어지더라도 밝고, 맑고, 따뜻한 세상을 이룸에 크게 모자라지 않을 것 같다.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선거를 치렀으니 분명 세상은 일신우일신 살기 편하게 변해있어야 함이 마땅한데도 현실은 그렇질 못하니 이게 무슨 곡절이고 조화인가?
살맛 나는 세상이 그립다.
요즘 방송이나 신문을 도배하는 론스타게이트며 재벌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높으신 어른들의 황제골프며 황제테니스를 보고 들어야 하는 현실이 짜증스럽다 못해 분통이 터진다. 불과 3년여만에 4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숫자의 이득을 챙기고 철수해 가려는 론스타를 놓고 뒷북을 요란하게 치고 있지만 과연 그 전모를 속시원히 파헤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검찰이 이를 철저히 파헤치겠다지만 결과는 이미 예견되는 일이 아닐까? 잔챙이 몇을 족치다가는 결국 흐지부지 되고 말 것이라는 결과 말이다. 무슨 일이든 터지기만 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수식어가 있다. 성역 없는 수사를 벌여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큰소리다. 그래서 언제 한번 시원스레 굽을 본 일이 있었던가?
일개 회사에 엄청난 국부가 유출될 수 있음은 몇몇의 모의에 의해서 이루어질 일이 아니다. 치밀하고 조직적인 비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작당한 이들을 모두 찾아내어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남겨질 이 엄청난 손실에 대하여 반드시 그리고 끝까지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 지경으로 내닫다보니 한참 진행중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도 의심의 눈길이 간다. 어차피 언젠가는 이루어져야할 일이기는 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서둘러 추진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 있었는지 의아하다. 스크린쿼터에서도 영화인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정부이기에 이 협상 역시 이해 당사자인 농민들에게 별다른 이해를 구하거나 설명도 없이 저들의 입맛에 맞게 따라가고 말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IMF 환란 역시 그 원인을 캐다가 흐지부지 되어버렸고 책임을 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유무역협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그동안 외국과의 협상에서 늘 우리는 얻기보다는 내주고 잃는 게 많았음을 상기한다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줄줄이 출범했지만 과연 이들이 이루어 놓은 것은 무엇인가? 언론이며 집회의 자유가 크게 신장되었지만 자유보다는 차라리 방임에 가까웠고, 경제규모는 커졌지만 사회 양극화를 고착시켜버린 폐해는 더욱 심각하다.
누구의 탓이라기에 앞서 모두의 책임이다. 더불어 살고 더불어 가꾸며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가 아니라 일등 지상주의에 휩쓸려 철저한 이기주의와 배금주의가 팽배해버린 사회. 그 중심에 바로 정치인들이 있었다.
식언(食言)과 식언(飾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온갖 이권에 개입하며, 소신이 아니라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을 떡먹듯이 하는 그 모습을 수십년간 보아오면서 그래도 되는 줄 알아버린 착한 우리 국민들. 그래서 무분별하고 무도덕하고 무질서한 세상이 되어버린건 아닐까.
전국적으로 매니페스토 운동본부가 출범하면서 선거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반가운 소리도 있지만 절여진 우리의 정서가 과연 크게 바뀔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제껏 주어진 투표권을 한차례도 거른 적이 없지만 이제는 자꾸만 투표장에 가기가 싫어짐은 과연 나만의 생각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