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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4월이 지다

4월이 지다. 전원 끊긴 핸드폰의 무기력한
액정 패널처럼.
지루한 황사에 갇혀 끝내 잿빛으로 사그라지다.
그래도 일어서는 풀잎들.
문을 여는 꽃잎들, 운명처럼.....,
소낙비 속에 울음 터뜨리며 그렇게 가는 4월.
즐비한 포장마차 사이로 초파일 연등이 유난하다.
희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