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영도를 다녀왔다. 산복도로에서 부산항을 찍었다. 어린시절이 뭉클해 왔다. 영도다리, 자갈치, 용두산 공원 그리고 승학산도 보였다. 구름이 하늘에 간간히 흩어져 썩 좋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먼 곳 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반겨줄 사람은 없어도, 나의 어린시절을 보낸 이곳이 정경은 새로움과 옛 모습이 많이 변해있다.
밤새 거미줄엔 아무것도 걸려들지 않았습니다. 거미는 결국 제 꿈을 먹습니다. 꿈 하나를 해치우는 것이지요. 그래요, 조금씩 비워가는 것이 가을이지요. 자꾸 세상을 지우는 바람의 집은 어디일까요. 아슬아슬하게 추억 한끝에 걸려 있는 당신, 그대를 지우려 비구름이 내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