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중이나 주말을 가릴 것 없이 각종 모임이 자주 열린다. 고향마을의 정기총회에서부터 시·읍·면 향우회, 각급학교 동창회 등 모임의 성격도 가지가지다. 그런데 대하는 얼굴은 달라도 모임마다 대개 화제는 비슷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시정의 살림형편이며 정치판 돌아가는 사정을 성토하는데 특히 이런 경향은 예년의 어느 모임, 어떤 자리때보다 요즘이 한층 격렬해진게 아닌가 싶다.
정확한 통계를 끄집어낼 수는 없지만 경제이야기는 IMF 때를 훨씬 능가하는 것 같고 민심의 혼란, 국론의 분열상은 가위 해방정국의 혼란기를 방불케한다. 한마디로 위기의 계절인 것이다.
요즘 여러 모임에서 접하게 되는 ‘민심’의 양태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일반대중들이 어수룩한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현명하게 사리판단을 하고, 시국진단도 정확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시민들은 대체로 요즘 현안이 되고 있는 신행정수도이전이라든가 국가보안법개폐 과거사문제 등에 대해 그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지금 당장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는 데는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들 모든 정책의 근저에는 정부당국의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언론방책이 그 원죄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논리의 초점이 모아진다. 말하자면 일부 메이저신문에 대해 정도이상으로 금기시한다든지 친여공영방송을 통해 지나친 정권홍보를 함으로써 여론을 오도하려드는 작태에 대하여 백성들은 예상외로 진실을 꿰뚫어보며 정세를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방송에 대한 민초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부여당은 ‘조·중·동’을 아주 몹쓸 집단으로 몰아붙이지만 그나마 ‘조·중·동’이 아니면 요즘 바른 민심의 흐름을 읽어 나갈수 있겠어?”. “‘조·중·동’가운데 한 신문은 어느새 당국의 회유에 넘어가 논조가 친여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대!”. “그래서 빅3 메이저신문사 중 2∼3위사의 구독자 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거야”.
방송, 특히 공영방송에 대한 의견들은 더욱 날카롭고 매섭다. “난 요즘 아예 Q방송의 뉴스는 보지도 않아, 되도록이면 Z방송으로 옮겨버려”. “X방송도 마찬가지야”. “5공때 ‘9시 땡뉴스’란 말이 유행했었는데 지금은 특정인 추켜 세우기는 덜하지만 정권홍보와 개혁선도방식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 한 것 같아!” “국영방송에서 하는 소위 ‘미디어비평’프로들은 한마디로 메이저신문 죽이기로 타락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아예 보고싶은 생각도 없어”.
민초들은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 같은 권위있는 공영방송의 예를 들면서 한국의 공영방송들도 이런 세계적인 모델을 본받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Z방송에 대한 재허가 유보조치도 친여매체로의 길들이기 차원으로 해석하려드는 의견이 많았다.
정치권에 대한 주문도 만만치 않았다. 부산사랑의 염원이 부산출신 정치인에 대한 기대로 모아지는 듯 했으나 너나없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17대 들어 부산출신국회의원이 거의(?) 신참들인지 아직 정확히 이름도 잘 모르겠어!” “새사람으로 갈아보자고 온통 새내기들만 뽑아버린 결과 아직은 중앙무대에선 명함도 못내미는 거지.”부산사회가 어느날 갑자기 젊은이 일색으로 자리바꿈돼 버린것도 문제야. 세대교체는 서서히 이루어져야 하는 게 순린데…”이점에 연관해서 부산 국회의원에 대한 충고도 매서웠다. 정부여당의 실책이 곧바로 야당의 득점으로 연결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대안이 있는 뚜렷한 정책으로 민심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다음번 선거에서도 싹이 노랗다는 얘기다.
50대이하 젊은층들은 비록 개혁세력이 다소 미스를 저지르더라도 이념적으로 ‘보수꼴통’은 외면할 수 밖에 없을것이란 논리이다. 이점에서 표심의 향방을 결정짓는 것은 역시 ‘경제’와 ‘민생안정’뿐이란 것을 정치인이나 정부관료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민심이 곧 천심’ 임은 만고의 진리이다.
'28일에 쓴 글이다. 오후 9시 뉴스에 김부겸 열린우리당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노대통령은 이념논쟁을 그만했으면 하는것과 이총리가 '야당 등 에게 너무 지나친 것 같다'는 말에 그나마 위로(?)가 된다고나 할까..., 가족사로 일본에 갑니다. 11월1일경 귀부 예정입니다.
정확한 통계를 끄집어낼 수는 없지만 경제이야기는 IMF 때를 훨씬 능가하는 것 같고 민심의 혼란, 국론의 분열상은 가위 해방정국의 혼란기를 방불케한다. 한마디로 위기의 계절인 것이다.
요즘 여러 모임에서 접하게 되는 ‘민심’의 양태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일반대중들이 어수룩한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현명하게 사리판단을 하고, 시국진단도 정확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시민들은 대체로 요즘 현안이 되고 있는 신행정수도이전이라든가 국가보안법개폐 과거사문제 등에 대해 그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지금 당장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는 데는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들 모든 정책의 근저에는 정부당국의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언론방책이 그 원죄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논리의 초점이 모아진다. 말하자면 일부 메이저신문에 대해 정도이상으로 금기시한다든지 친여공영방송을 통해 지나친 정권홍보를 함으로써 여론을 오도하려드는 작태에 대하여 백성들은 예상외로 진실을 꿰뚫어보며 정세를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방송에 대한 민초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부여당은 ‘조·중·동’을 아주 몹쓸 집단으로 몰아붙이지만 그나마 ‘조·중·동’이 아니면 요즘 바른 민심의 흐름을 읽어 나갈수 있겠어?”. “‘조·중·동’가운데 한 신문은 어느새 당국의 회유에 넘어가 논조가 친여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대!”. “그래서 빅3 메이저신문사 중 2∼3위사의 구독자 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거야”.
방송, 특히 공영방송에 대한 의견들은 더욱 날카롭고 매섭다. “난 요즘 아예 Q방송의 뉴스는 보지도 않아, 되도록이면 Z방송으로 옮겨버려”. “X방송도 마찬가지야”. “5공때 ‘9시 땡뉴스’란 말이 유행했었는데 지금은 특정인 추켜 세우기는 덜하지만 정권홍보와 개혁선도방식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 한 것 같아!” “국영방송에서 하는 소위 ‘미디어비평’프로들은 한마디로 메이저신문 죽이기로 타락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아예 보고싶은 생각도 없어”.
민초들은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 같은 권위있는 공영방송의 예를 들면서 한국의 공영방송들도 이런 세계적인 모델을 본받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Z방송에 대한 재허가 유보조치도 친여매체로의 길들이기 차원으로 해석하려드는 의견이 많았다.
정치권에 대한 주문도 만만치 않았다. 부산사랑의 염원이 부산출신 정치인에 대한 기대로 모아지는 듯 했으나 너나없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17대 들어 부산출신국회의원이 거의(?) 신참들인지 아직 정확히 이름도 잘 모르겠어!” “새사람으로 갈아보자고 온통 새내기들만 뽑아버린 결과 아직은 중앙무대에선 명함도 못내미는 거지.”부산사회가 어느날 갑자기 젊은이 일색으로 자리바꿈돼 버린것도 문제야. 세대교체는 서서히 이루어져야 하는 게 순린데…”이점에 연관해서 부산 국회의원에 대한 충고도 매서웠다. 정부여당의 실책이 곧바로 야당의 득점으로 연결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대안이 있는 뚜렷한 정책으로 민심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다음번 선거에서도 싹이 노랗다는 얘기다.
50대이하 젊은층들은 비록 개혁세력이 다소 미스를 저지르더라도 이념적으로 ‘보수꼴통’은 외면할 수 밖에 없을것이란 논리이다. 이점에서 표심의 향방을 결정짓는 것은 역시 ‘경제’와 ‘민생안정’뿐이란 것을 정치인이나 정부관료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민심이 곧 천심’ 임은 만고의 진리이다.
'28일에 쓴 글이다. 오후 9시 뉴스에 김부겸 열린우리당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노대통령은 이념논쟁을 그만했으면 하는것과 이총리가 '야당 등 에게 너무 지나친 것 같다'는 말에 그나마 위로(?)가 된다고나 할까..., 가족사로 일본에 갑니다. 11월1일경 귀부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