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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한라산의 겨울..


산에 오르는 건
내안의
탐욕과 허물을 벗으려 함이 아닌가.

산에 올라
세상은 보이지 않고
그 안의 욕심만 보인다면
오르지 말라.

다 벗어 던진 나무,
산에 안기지 말라
오기를 버려라.

햇살 바람, 산이 하는 말을 들어라.
구름이 산길에 떨어진 욕망을 지운다.

지난3일 오후 한라산 하산후 어느 팬션에서 븥박이가
돼 하룻밤을 보내며.... 이 글을 썼다. 오늘이야 서재에 앉아
법정스님의 글도 읽고, 따뜻한 커피 한잔에 마음을
추스리며 한라산이 나에게 무엇을 주었나를 생각해본다.

법정스님의 글이다.
/우리가 산을 찾는 것은 산이 그렇게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 산에는 젊음이 있어 우리에게 손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뭍지 않은 사람과 때묻지 않은 자연이 커다란 조화를 이루면서
끝없는 생명의 빛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고 싶다, 그런 산에 돌아가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