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다정함과 그리움, 또한 안타까움이라는 정감을 강하게 주는 말이면서도 정작 이것이 ‘고향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운 단어이다. 고향은 나의 과거가 있는 곳이며 정이든 곳으로 일정한 형태로 자신에게 형성된 하나의 세계이다. 따라서 살았던 장소와 오래 살았다는 긴 시간과 잊혀지지 아니하는 정을 분리 시킬 수가 없다.
나는 이번 추석을 맞아, 고향을 떠나 온 이들은 쓸쓸함에 젖어있겠지만 그나마 고향이 있는 이들은 고속도로가 막혀도 고향을 향한 기쁜 마음에 지루한 줄 모르고 고향을 향해 갈 것이다. 부모님의 모습을 그리면서 고향들녘의 추수할 곡식들을 상상만 해도 막연한 동경심과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이다.
그러나 실향민은 남한을 고향으로 삼고 각지에서 살아 가고 있다. 머지 않아 수복되면 귀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타향에 와서 노력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생존본능에서, 초기에는 고향의식보다 살아가는 데에 치중해 왔다. 특히 황해도의 실향민은 서해5도(백령, 대청, 소청, 연평)에서 고향을 바라보면서 언제나 고향땅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이처럼 제각각 자기 고향의 향수를 달래가며 살아가고 있다. 어릴적에 놀던 고향마을 이곳저곳을 생각하면서 특히 이번 추석절을 맞아, 고향의 가을걷이와 풍요로움을 느끼며 흐믓한 마음으로 고향을 뒤로 할 것이다. 고향의 풍요로움이 답답한 가슴을 열어 주듯, 고향을 생각하며 풍요로움을 느낄때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더욱 풍요로운 가운데 풍성한 결실로 맺어 질 것이다. 맑고 쾌청한 이 가을에 마음의 넉넉함을 되새기며 건강한 삶이 깃들기를 한번 더 짚어본다.
심훈(沈薰)은 산조(散調)에서 ‘복사꽃 살구꽃 피는 따뜻한 마을 지나고 동리밖 둥근나무 그늘에 모여드는 애들과 이야기하고 세월따라 가노라면 서는 곳이 고향이다’라고 노래했다. 고향은 어머니 품안 같은 곳이다. 그래서 나도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지는 것일까...,
(사진은 지난 19일 제주 벌초시 '오름'에서 찍은 것이다.)
나는 이번 추석을 맞아, 고향을 떠나 온 이들은 쓸쓸함에 젖어있겠지만 그나마 고향이 있는 이들은 고속도로가 막혀도 고향을 향한 기쁜 마음에 지루한 줄 모르고 고향을 향해 갈 것이다. 부모님의 모습을 그리면서 고향들녘의 추수할 곡식들을 상상만 해도 막연한 동경심과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이다.
그러나 실향민은 남한을 고향으로 삼고 각지에서 살아 가고 있다. 머지 않아 수복되면 귀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타향에 와서 노력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생존본능에서, 초기에는 고향의식보다 살아가는 데에 치중해 왔다. 특히 황해도의 실향민은 서해5도(백령, 대청, 소청, 연평)에서 고향을 바라보면서 언제나 고향땅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이처럼 제각각 자기 고향의 향수를 달래가며 살아가고 있다. 어릴적에 놀던 고향마을 이곳저곳을 생각하면서 특히 이번 추석절을 맞아, 고향의 가을걷이와 풍요로움을 느끼며 흐믓한 마음으로 고향을 뒤로 할 것이다. 고향의 풍요로움이 답답한 가슴을 열어 주듯, 고향을 생각하며 풍요로움을 느낄때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더욱 풍요로운 가운데 풍성한 결실로 맺어 질 것이다. 맑고 쾌청한 이 가을에 마음의 넉넉함을 되새기며 건강한 삶이 깃들기를 한번 더 짚어본다.
심훈(沈薰)은 산조(散調)에서 ‘복사꽃 살구꽃 피는 따뜻한 마을 지나고 동리밖 둥근나무 그늘에 모여드는 애들과 이야기하고 세월따라 가노라면 서는 곳이 고향이다’라고 노래했다. 고향은 어머니 품안 같은 곳이다. 그래서 나도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지는 것일까...,
(사진은 지난 19일 제주 벌초시 '오름'에서 찍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