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음속으로 지는 잎사귀 젊은 날의 일기장에 십수 년 동안 갇혀 있는 빠알간 단풍잎. 그땐 무슨 마음으로 단풍잎을 주웠을까요, 여린 입술로 뱉어냈던 독백들. 그땐 왜 그리 생각들이 많았을까요. 깨물어 주고픈 귀여운 가슴앓이들. 다시 단풍이 지고 있습니다. 일기장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더보기 가을산은 언제나 그리움이다 인간이란 세월이 흐를 수록 슬픔이 늘어납니다. 용기나 희망보다 회한이 늘어납니다. 그걸 돌이킬수 없습니다. 지난해 가을 한라산 입니다. 오후 5시경 영실코스로 내려오면서 서산에 노을이 내려앉을 때 풍광입니다. 이렇게 늙어갔으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더보기 가을산은 언제나 그리움이다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염장을 지릅니다. 새벽이면 이불을 찾게 됩니다. 여자들은 봄을 좋아하듯 남자들은 대개 가을을 좋아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은행잎이 바람에 날릴때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흥얼거리며 한라산을 찾을 생각을 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더보기 가을이 짙어져 간다 - 사진들은 지난 20일 '제주' 일출봉, 용눈이오름 등 에서 찍은 것입니다.- 가을이란다. 가을이 보이는 것이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산에서,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움츠리며 걷는 샐러리맨들의 표정에서, 그리고 화사한 햇빛을 받아 붉게 타오르는 사과의 색깔에서 가을이 보이는 것이다. 가을이 들린다. 귀뚜라미의 가냘픈 소리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소리에서, 그리고 바람소리에서 가을이 들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한낱 옛 얘기일 뿐이다. 지금은 아무도 가을을 듣고, 가을을 보지도 않는다. 볼 수도 없고 들을 수 없는 게 도시의 가을이다. 나무들은 단풍이 지기도 전에 시들어 가고 있다. 아무 곳에서도 이제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낙엽도 가을의 낭만이나 감상을 조금도 불러 일으켜 주지는 않는.. 더보기 9월의 빛깔 가을에서 연상되는 색채는 황금색이 아니면 청색이다. ‘9월’이라는 시에서 ‘헷세’도 황금색을 말하고 있다. ‘키츠’는 ‘가을의 노래’에서 청색을 노래했다. 화가들도 가을의 느낌을 주로 황금색이 아니면 청색으로 표현하려한다. 그래서 가을을 주제로 한 그림에는 황금색과 청색이 가장 많이 쓰인다. 색채에 따라 느껴지는 것도 다르다. 붉은색이 정열을 연상시키듯 청색은 ‘멜랑콜릭’한 기분을 안겨준다. 청색의 시절의 ‘피카소’의 그림들이 유난히 침울해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소리에 민감한 음악가는 색채에도 예민했던 모양이다. ‘프란츠. 리스트’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 가끔 /청색을 더 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슬픔을 띠게 하라는 뜻이었다. 이렇게 애상을 느끼게 하는 청색에 비해 황금색은 매우 화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