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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설경...백록담''막내 인증샷' 지난1월 9일, 막내가 등산화도 없이 친구와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진달래 휴게소를 거쳐 백록담을 9시간 산행 하며 담은 백록담 전경입니다. 더보기
내 마음의 고향 한라산 설국 98년인가 기억된다. 고인인 김진재 전 국회의원과 겨울 산행을 했다. 성판악으로 시작된 산행, 겨울 눈은 천국이었다. 생전 처음이라 감동이어서 집 사람에게 휴데폰으로 야! 천국에 왔다고 한 적이 있다. 그후 한라산을 사랑하게 되었고 매해 다녔다. 겨울 산행만 6회인가, 그러나 올바른 사진은 찍은 기억이 없다. 하도 소중한 자료라서 찍고 하드박스에 담아 놓고 챙겨 보지도 않았다. 나이 더들어 산행이 불가능할때 집에서 추억을 꺼내려 한다. 가끔 추억을 새겨 겨울철이면 한 컷씩 업데이트 한다. 켜켜히 쌓인 눈이 자아내는 설경은 한라산만의 독특한 풍광이다. 더보기
마음의 고향(20) 나이 들며, 고향이 문득 문득 생각납니다. 귀소성 일까요? 유년을 살았을 뿐인데... 지난해 까지는 한라산이 좋아 15회 정도 올랐습니다. 언제부터 고향 언저리에 '오름'에 끌려 지난해 12월엔 두번이나 갔다 왔습니다. '용눈이 오름'은 배병우 선생이 사진으로 알려졌고, 고 김영갑씨도 오름을 찍어 발표를 했습니다. 유홍준 선생도 '다랑쉬 오름'을 오름의 여왕이라고 극찬하며 7번 정도 올랐다고 '문화답사기'에 기록했습니다. 더보기
저 오름도 입을 열어 나이를 먹어 갈수록 더 몸에 신경을 쓰지 않게된다. 그건 몸을 방기하기 때문이 아니라 몸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이다. 내가 진정 두려워 하는 건 육체의 헐벗음이 아니라 영혼이 메말라 가는 일이다. 육신은 영혼을 그리워하고 영혼은 끊임없이 육신을 찾아 떠 도는 것이 인생이다. 더보기
늙는다! 서러워 말지다 /그대 늙어 백발이 성성하고 잠이 가득해, 난롯가에 꾸벅꾸벅 졸거든, 이 책을 꺼내들고 천천히 읽으시기를, 그리고 한때 그 대의 눈이 품었던 부드러운 눈빛과 그 깊은 그늘을 꿈꾸시기를……./ 예이츠의 ‘그대가 늙었을 때’란 시 구절입니다. 시(詩)처럼, 꾸벅꾸벅은 아니고 김용준의 ‘근원수필(近園隨筆)을 꺼내들고 천천히 읽습니다. 문체가 깔끔하게 살아있다. 인간이 있고 생활이 있고 유머와 애수가 있으며 비판이 들어있다. 해박한 전문적 소론도 또 다른 흥취를 돋우게 한다. 젊었을 땐 ‘책명’은 알고 있었으나.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나이 탓인지, 그 책을 빌려서 집에서 읽어 보니, 명문장에다. 매화이야기부터 마음을 끌어넣는다. 한 문장을 소개하면 /댁에 매화가 구름같이 피었더군요. 가난한 것도 운치.. 더보기
마음의 고향.. 제주를(1) 카메라를 들기전, 이런 글을 되 뇌어 봅니다. '높은 지위에 있을 때에는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모른다. 그 자리에서 물러나 낮은 데서 보아야 비로소 그 위험을 알게 된다. 어두운데서 보면 해가 비치는 곳에 있는 자의 실태를 잘 볼 수 있다. 조용한 생활을 해본 후에야 지나치게 활동하는 것이 부질없음을 깨닫게 된다. 더보기
가을 합창 숲속에 숨은 가을, 팔랑 바람소리에 놀라, 후둑후둑 도토리 비오듯, 툭, 투둑 알밤, 조롱박, 지붕위에 하양속살, 바스락바스락 길 떠나는 나무들, 한들한들 손 흔드는 코스모스, 찌르르 풀벌레 울음 이슬로 맺혀 또르르, 탱탱한 음자리 뱅뱅.......... 귀열면 가득한 가을 합창, 늦더위 숨죽인다. Note: 철마 어느 농원을 두어 번 갔습니다. 갈 때마다 이곳이 분명 부산인데 마음의 고향인 제주를 생각하게 합니다. 유년시절 추억이 소록소록 떠올라 한참 머뭇거리곤 했습니다. 그 마음을 글로야 다 옮길 수야 있겠습니까만, 잔상(殘像)이 떠오르는 건 나이가 든다는 것이겠지요. -사진은 제주도에서 찍은 것입니다.- 더보기
가을이 짙어져 간다 - 사진들은 지난 20일 '제주' 일출봉, 용눈이오름 등 에서 찍은 것입니다.- 가을이란다. 가을이 보이는 것이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산에서,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움츠리며 걷는 샐러리맨들의 표정에서, 그리고 화사한 햇빛을 받아 붉게 타오르는 사과의 색깔에서 가을이 보이는 것이다. 가을이 들린다. 귀뚜라미의 가냘픈 소리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소리에서, 그리고 바람소리에서 가을이 들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한낱 옛 얘기일 뿐이다. 지금은 아무도 가을을 듣고, 가을을 보지도 않는다. 볼 수도 없고 들을 수 없는 게 도시의 가을이다. 나무들은 단풍이 지기도 전에 시들어 가고 있다. 아무 곳에서도 이제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낙엽도 가을의 낭만이나 감상을 조금도 불러 일으켜 주지는 않는.. 더보기
흐르지 못하는 그리움 고향은 지금쯤......, 울 밑 맨드라미 붉은 물 들고, 뒤뜰 감나무 떫은 물 들고, 앞산 홍건한 노을 빛 뚝뚝 지겠지, 물들지 못한 가슴엔 그리움뿐이다. 호수같은 그리움, 흐르지 못한 채 고이기만 하는, 꿈속에서라도 물길 하나 터주려나, 남녘의 빗소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