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매 만날까.. 다시 통도사에 /누구를 위한 침묵인가? 참뜻을 품은 채 빛은 장중하다. 흰 비단 치마에 소대도 곱고 우의(羽衣)에 무지갯빛이 돋는다. 미녀와 같이 살갗이 희고 옥과 같은 얼굴에 몸이 풍만하다. 표연히 몸을 날려 은하수에 떠 있는 것 같고 군선(群仙)의 어깨 위에서 춤추는 것 같다./ 정도전/의 매천부(梅川賦)입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가슴이 뭉클거렸으면 이런 노래를 했겠습니까? 매화를 찾아 나선지가 7년이 되는 가 봅니다. 그러나 매화에 대해 깊은 상식은 없습니다. 그저 고목에 핀 매화꽃이 너무 좋아 찍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부산지방에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통도사에 혹시나 설중매나 볼 수 있을까 해서 찾아 갔습니다. 눈은 내리지 않고, 우중에 매화만 보고 왔습니다. 더보기 이전 1 ··· 2068 2069 2070 2071 2072 2073 2074 ··· 29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