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침에 부는 바람 가난에 엎드린 이웃들, 그 밤의 잔재들을 비질하는 새벽 채 끄지 못한 욕망들이 수은등 속에서 졸고 다시 날고 싶은 갈망들이 햇살에 퍼덕인다. 가난한 아침에 부는 바람은 그대 마음까지 비워내리 까치가 운다. 누가 오는가. 한라산엔 눈밭. 동트는 어리목을 올라 눈밭에 눕고 싶다. -육조혜능(六祖慧能)스님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걷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언제나 곧은 마음으로 하라." 더보기 이전 1 ··· 2088 2089 2090 2091 2092 2093 2094 ··· 2938 다음